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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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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진해신항- 김진호(광역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1-07-08 2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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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가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 오늘날에는 인접도시끼리 사이좋게 지내기가 어렵다. 경남과 부산이 그렇다. 경남과 부산은 부산항 신항 명칭 문제와 진주 남강댐 물 부산 식수 공급, 합천 황강물과 창녕 강변여과수 부산 공급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경남과 부산은 지난 2005년 창원(진해)과 강서구에 걸쳐 조성된 부산항 신항 명칭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당시 경남은 신항부지의 70%가 진해땅인 만큼 명칭을 ‘부산진해신항’이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해수부와 부산은 끝내 이를 거부했다. 이에 경남은 ‘진해신항쟁취 범도민비상대책본부’를 결성하고 진해 제덕만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궐기대회를 갖는 등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명칭은 ‘신항’으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은 경남과 상생하려는 어떤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다.

    ▼경남과 부산은 남강 댐 물 부산지역 식수 공급을 놓고도 대립했다. 부산으로서는 오염원이 없는 남강댐의 남는 물을 주민의 식수로 공급하겠다며 30년 가까이 공을 들였지만 남강댐은 유역 면적에 비해 담수량이 부족해 수위를 높이면 위험해진다는 경남의 반발에 부딪쳐 결국 포기했다. 경남은 최근 합천 황강물과 창녕 강변여과수를 부산에 공급하는 정부의 방침에도 반발했다. 경남과 부산은 동남권신공항 유치를 놓고도 한치 양보없는 싸움을 벌여왔다.

    ▼지난 6일 ‘진해신항 조속 건설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 진해해양솔라파크에서 진해신항 부지를 볼 수 있었다. 진해신항건설은 모두 12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경남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진해신항을 글로벌 스마트 물류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진해신항은 창원과 경남, 부산을 넘어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성장동력사업이기도 하다. 진해신항건설을 계기로 경남과 부산이 그동안의 악연을 끊고 상생협력하길 기대해 본다.

    김진호(광역자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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