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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지방선거 최대 변수는 자기자신- 김진호(광역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1-07-05 20: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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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에 특징이 있다면 불확실하다는 것이고, 선거의 특징은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본지가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와 도교육감, 창원시장 등을 대상으로 ‘누가 뛰나’를 보도한 결과 많은 기자들이 선거의 변수로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결과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보수 민심 등을 꼽았다.

    내년 대선이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경남만 놓고 봤을 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경우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및 지방의회에서도 여당의 수성과 약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집권했을 경우 다수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주자에게는 당 대표 선거 결과가 당내 경선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30대의 당수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를 대상으로 자격시험과 토론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 대표의 이 같은 실험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해야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집권에 실패하면 당 대표는 책임을 져야 하고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기때문이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던 경남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창원시장, 김해시장을 비롯해 전례없이 많게 진보정당인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을 당선시켰고, 도의회 등에서도 다수당을 만들었다.

    4년간 중앙·지방권력의 평가 성격이 있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보수에게 힘을 실어줄지도 변수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야당에서 독차지한 지난 재보선 결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텃밭은 구도를 넘을 수 없고, 구도는 바람을 누를 수 없는 것이 선거다.

    내년 지방선거에 있어 최대 변수는 대선결과도, 당 대표 선거 결과도 정치적 텃밭도 아닌 바로 자기자신이다.

    우선 자기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은 1차 관문조차 통과하기 어렵다. 그리고 지역이나 국가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것이 없는 사람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공직자든 기업인이든 직장인이든 자기분야에서 뭔가 남들보다 앞선 성과를 보여줬다면 정당이나 유권자들이 눈여겨볼 것이다. 동시에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후보는 최종 선택을 받기 어렵다. 유권자들은 과거나 현재보다는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의 이슈를 선점하지 못하면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 독일 나치스 정권의 선전장관을 지낸 괴벨스의 말처럼 ‘현대의 대중은 사실을 원하지 않고, 비루한 일상에 충분히 지쳐 있는 그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은 멋진 환상’인지도 모른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부울경메가시티’,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같은 슬로건은 파괴력이 있다. 이 같은 이슈에 반대하거나 섣불리 대응한다면 대사를 망치기 쉽다. 상대보다 먼저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슈를 만들고 선점해야 한다. 선거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임이 아니다. 선거에서는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높은 도덕성과 자질을 겸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잘 제시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진호(광역자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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