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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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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염병 역학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은 의무

  • 기사입력 : 2021-07-05 2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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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직 경남도의원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도의원 2명은 지난 6월 21~22일 전남 화순과 나주를 방문해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행에 동행한 현직 도의원 1명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현직 도의원 3명 등 4명은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 당분간 공식적인 의정 활동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

    문제는 해당 확진자가 골프 여행 동행자와 동선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음으로써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 점이다. 골프 여행은 전·현직 도의원들과 가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사항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직 도의원 A씨를 포함한 일행 10명이 21~22일 전남 나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지인을 통해 짐작할 뿐이다. A씨가 보건소 역학조사 당국에 간단한 행적을 적은 1장짜리 메모만 전달했을 뿐 구체적인 동선은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록 전직이라고 하나 한때 공인 신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적받을 일이다. 해당 지역 보건소 관계자가 밀접 접촉자나 동선 노출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십 차례나 전화를 걸었다고 할 정도니 결과적으로 방역에 지장을 주는 꼴이 됐다.

    인체 간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질환에 대응하는 데 있어 당사자가 누구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접촉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방역의 첫걸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런 과정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는 감염원을 찾아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데 있어 필수적이고 중요한 과정이다. 이는 특히나 시간을 다투는 일이다. 개별적으로 나름의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로 인해 이런 역학조사에 지장을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누구를 막론하고 비판 받을 일이다. 특히 공인의 신분에 있거나, 한때라도 있었던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시급을 다투는 감염병 역학 조사가 차질을 빚는 동안 또 다른 그 누군가가 본인도 모르게 또 다른 누군가를 감염시키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역학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일은 사실상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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