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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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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역사교육의 현장- 김명용(창원대 법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06-22 20: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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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뮌헨에서 유학할 때 가끔 한국 손님이 오시면 가는 곳이 닥하우 유대인수용소였다. 이 수용소는 1933년 6월에 세워졌으며, ‘정치범 강제수용소’로 시작한 후 약 30개국의 20만명의 정치범을 수용했다. 그중 3분의 1이상은 유대인이었다. 질병, 영양실조, 자살 등으로 약 3만명 이상이 죽고 가스실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 갔다. 수용소는 반나치 개신교 목사 3000명 이상, 의학실험대상자, 유대인들을 수용했고, 수백명의 소련군 포로가 처형되기도 했다. 1945년 이 수용소는 연합군에 의해 해방될 당시 약 3만2000명의 수용자가 생존해 있었다. 내가 유학 간 1991년 초까지 일본정부는 일본국민들에게 이곳 관광을 금지했다.

    이 수용소는 현재 기념관으로 일부 건물, 가스실 등을 보존해 수감자들의 유품과 당시 시설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념관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여성과 남성이 저온에서 얼마나 오래 견디는가와 높은 곳에서 사람을 낙하시켜 죽은 사람의 두개골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실험한 사진이다. 현재 수용소 막사는 2개 동만 남아 있다. 막사부지 옆 중앙으로 미류나무가 서 있는데, 이 미류나무가 죽거나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억울하게 이곳에서 죽어간 유대인의 한이 맺혀 그렇다고 한다.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스실과 화장장과 처형장이 있다.

    어느 날 관람하던 중 체코 출신 부부가 우는 모습을 봤다. 자기 할아버지가 이곳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또한 중학생들이 이 막사 안에서 선생님과 토론을 하고 있는 것을 봤다. 현장수업은 독일인이 잘못한 것이 무엇이며,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인성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학생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면서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한 나치에 분노하는 학생도 있었다.

    독일은 자기들의 과거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서 젊은 세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교육과 현세대는 반성과 성찰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뮌헨 시내에 유대인을 추모하는 추모탑에 불이 365일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를 본 일본인들은 무엇을 느낄까? 일본도 하루빨리 역사를 재인식하고 진정으로 사과하길 바란다.

    김명용(창원대 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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