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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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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이톡톡, 미래교육 대안될까 (상) 경남 교육의 데이터 주권 독립

IT 활용한 맞춤교육 위해선 ‘데이터 독립’ 필수

  • 기사입력 : 2021-06-15 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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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는 교육현장을 바꿔놓았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비대면 원격수업이라는 낯선 환경에 맞닥뜨렸다. 갑작스러운 IT(정보통신기술) 활용으로 적응 부작용도 나타났지만 그동안의 교육현장을 성찰하게 한 계기도 됐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수업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교육환경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남도교육청이 개발한 아이톡톡은 이러한 시대적 환경과 맞물려 태어났다. 시범기간을 거쳐 지난 3월부터 학교에 보급돼 점차 사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국 최초로 개발된 미래교육지원플랫폼’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만큼 아직 교육현장에서는 온전한 서비스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톡톡은 단순 학습도구가 아닌 빅데이터와 AI에 기반한 교육 플랫폼으로 고도화된 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최소 수년이라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이톡톡은 분명 전례가 없는 시도이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톡톡의 성과와 효율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아이톡톡이 이러한 우려를 떨치고 향후 미래교육의 대안이 될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2편에 걸쳐 가능성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다.

    미래교육은 ‘데이터 전쟁’
    IT활용 위해선 데이터 수집·축적 중요
    데이터 양과 질 따라 AI교육 질 달라져

    중요한 건 ‘데이터 축적’
    e학습터·줌 등 학습도구 다양하지만
    교육 데이터 민간기업 등에 흩어져
    도교육청 자체 콘텐츠 수만개 축적 중

    진화하는 AI 교육 플랫폼
    빅데이터·AI 기반한 맞춤교육 추진 중
    3~5년 후 고도화된 서비스 가능할 듯

    지난달 11일 경남교육청에서 열린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착수보고회./경남신문 DB/
    지난달 11일 경남교육청에서 열린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착수보고회./경남신문 DB/

    ◇데이터 주권 독립= 교육의 IT 활용에는 교육 데이터를 수집하고 축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래 교육은 데이터를 누가 주도하느냐에 달린 데이터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수업 현장에서 쓰이는 학습 지원도구는 다양하게 나와 있다. 최근 경남교육청이 보급한 아이톡톡 외에도 교육부의 e학습터·온라인클래스를 비롯해 민간 기업 지원의 구글, MS, 줌 등이 있다. 사용 도구의 활용도는 교사들마다 다르다. 선호하는 도구를 하나로 집중해서 쓰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문제는 각 도구마다 누적된 학습이력 등 데이터가 흩어진다는 데 있다. 특히 해외 민간기업인 구글, MS에서 제공하는 학습 도구는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철저히 기업 보안에 부치며 교육기관 등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보유한 학습 데이터는 향후 유료화에 대한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많다. 결국 데이터 주권을 뺏기고 있는 셈이다.

    아이톡톡은 궁극적으로 교육데이터 독립을 지향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아이톡톡을 통해 교육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소유함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 경남 학생들의 학습데이터는 공공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돼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에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광범위한 학습 데이터 수집= 기존의 대부분 학습도구가 학습 이력 등 단순 데이터만 관리하는데 그치는 반면, 아이톡톡은 지식구조 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 태도, 사회정서 등 광범위한 학습 데이터까지 수집한다. 또 경남교육청 자체개발 콘텐츠 2만3000여개 등 전과목의 교육과정을 축적해나가고 있어 활용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이다. 데이터가 방대해지면 학생의 성취도 수준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학습 네비게이션 구축도 구현해나갈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이러한 기술들에 대한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런 기능들이 수면 아래에 묻혀있다. 우선 빅데이터 수집에는 최소 수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는데다 데이터 구축에 따른 알고리즘 개발도 따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경남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1세대(초기단계)의 인공지능 교육과정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진화형 플랫폼= AI는 데이터의 질과 양에서 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 때문에 향후 데이터 축적 과정이 중요하다. 이미 기존의 민간기업에서도 이러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있다. 하지만 민간기업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AI 학습 서비스는 대부분 로그 기록, 콘텐츠 활용 빈도, 문항 풀이 능력 등의 정형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그쳐 문항과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초적인 AI 학습 서비스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민간 서비스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학교의 교육과정 전반을 서비스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아이톡톡은 AI 학습 서비스 구현에서 태생부터 다르다. 우선 공교육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민간기업이 수집하는 데이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방대하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톡톡이 구축한 빅데이터는 질과 양적인 면에서 민간기업보다 훨씬 뛰어넘게 된다. 이러한 빅데이터로 구현된 AI는 인지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까지 동시에 분석함으로써 학생의 현재 위치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 경로를 안내하게 된다.

    도교육청 미래교육국 창의인재과 정인수 장학관은 “아이톡톡이 보급된 올해는 경남교육청 교육데이터 독립의 원년이 될 것이다”며 “아이톡톡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빅데이터와 AI에 기반한 특성때문에 보급 초기인 현재는 온전한 형태가 아니다. 점차 진화하고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된 서비스는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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