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08월 03일 (화)
전체메뉴

교원 10명 중 8명 “최근 1~2년 새 사기 떨어져”

교총, 전국 교원 7991명 인식조사

  • 기사입력 : 2021-05-13 20:20:56
  •   
  • 교원 10명 중 8명은 최근 1~2년 사이 ‘사기가 저하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부터 5월5일까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원 7991명을 대상으로 스승의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기 변화와 관련한 질문에서 최근 1~2년간 사기가 떨어졌다고 답한 교원이 총 78%(‘매우 떨어졌다’ 35.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설문 조사 때보다 22%p 증가한 것이다. 한국교총은 사기가 떨어진 이유로 각종 교권 침해와 업무 가중 등을 꼽았다.


    교권 하락과 사기 저하는 교육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원 중 34.3%는 사기 저하가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기피로 이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사기 저하의 여파로 ‘학교 발전 저해, 교육 불신 심화’(20.8%), ‘헌신, 협력하는 교직 문화 약화’(19.8%), ‘수업에 대한 열정 감소로 교육 역량 저하’(16.1%) 등을 우려했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학부모 민원·관계 유지’(20.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이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20.7%)로 나타났고 이어 ‘교육계를 매도·불신하는 여론·시선’(17.7%),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잡무’(17.2%)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지’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한 교원은 35.7%에 머물렀다. 교직 만족도는 지난 2019년 52.4%에서 2020년 32.1%로 급락한 뒤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과 방역 업무 등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이전보다 교육 활동에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답한 교원은 85.8%였다. 이어 ‘원격수업 시행 학습격차 해소 노력’(20.9%), ‘감염병 예방과 교내 방역 업무 가중’(19.0%)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교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교육의 문제점으로 ‘학생 간 교우관계 형성과 사회성·공동체 인식 저하’(35.1%)를 꼽았다. 다음으로 ‘취약계층 학습 결손과 교육격차 심화’(27.7%), ‘학력 저하·기초학력 미달 증가’(21.6%)를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공교육이 경쟁력을 갖추고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46.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입제도 개편 등 대학 진학 위주 교육제도 개편’(21.1%), ‘교원 전문성 강화, 교육과정 자율화’(1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학생 건강 보호와 맞춤형 교육 등 포스트 코로나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권에 의존해 무한책임만 부과해서는 안 된다”며 “정규 교원 확충으로 학생 수를 감축하고 교원 행정업무를 줄여 교육에 전념하도록 국가적 책무부터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