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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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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새 출발하는 하동 대송산단- 김호철(사회부 차장)

  • 기사입력 : 2021-01-18 20: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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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의 숙원인 대송산단 개발사업이 독자 개발로 새 출발한다.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대송산업개발㈜(SPC)이 사업비로 빌린 대출금 2260억원을 모두 대신 갚고 SPC를 배척함으로써 민간개발에서 지자체 공영개발로 완전히 전환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11월 금남면 대송리 일원 136만7000㎡(41만평)에 27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된 대송산단이 조성 자체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준공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유행과 세계 경기침체 등의 악재로 제때 분양이 되지 않아 SPC에서 대출금을 갚지 못해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위기를 맞게 됐다. 대송산단의 최근까지 분양 실적은 2건으로 산업시설용지 대비 11%에 불과하다. 하동군은 대출 보증을 섰기 때문에 SPC가 갚지 못 하면 대신 갚을 수밖에 없어 재정적 손실과 군민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동군은 지난해 12월 24일 금융대주인 트루프랜드하동제일차에 대송산단 부지 일부인 17만4900㎡ 매입비 450억원을 지급했으며, 올해 5월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금융권 차입금 1810억원을 이달 중 지급해 신탁관리 중인 대송산단 전체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사실상 가져왔다. 기존 시행사 지정 취소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단독 사업 시행사 체제 전환은 3월쯤 마무리된다.

    분양 저조로 불거진 대송산단 대출금 상환 문제 해결을 위해 하동군은 1300억원이라는 지방채를 떠안아야 했다. 이는 하동군 한 해 살림살이의 20% 정도 규모로 막대한 빚이다. 그나마 연간 1%대의 낮은 금리여서 80억원 정도 이자를 절감한 것은 위안이다.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았다면 연간 100억여원의 이자 부담 위험을 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대송산단이 한고비를 넘겼지만 갈 길은 아직 요원하다. 재정적 손실을 줄이고 군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조속한 분양밖에 없다.

    새해 하동군은 대송산단 분양과 투자 유치에 총력전을 선언했다. 올해 분양 실적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동군은 1300억원이라는 지방채는 군으로서 큰 부담으로 조기 상환을 위한 특단의 분양 대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채 상환과 하동군 부담분의 조기 회수를 위해 강력하고 실현 가능한 분양 시책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군은 유치 업종을 기존 2종에서 6종으로 확대하는 변경 안을 지난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 받아 그동안 제한된 투자 유치 활동을 다소 풀었다. 군은 입주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분양대금의 최대 30%까지 지원하고 5년에서 10년 장기 임대를 운영하면서 임대기간 내 분할 매입 또는 임대 종료 후 일괄 매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국비 60%를 지원 받을 수 있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위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군은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이내에 대송산단 분양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총력을 퍼붓고 있다.

    LNG를 이용한 급속냉동식품 생산업체와의 5만9400㎡(약 1만8000평), 한국남부발전과의 LNG 복합발전소 건립을 위한 13만2000㎡(약 4만평)의 분양 체결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 횡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대송산단 정상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기로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50만 내외군민 등 너나없는 도움이 필요한 때다.

    김호철(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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