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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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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네이버에서 언제쯤 지역 뉴스를 볼 수 있을까- 이상규(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20-11-24 2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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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에게 ‘보통 뉴스를 무엇(어떤 매체)을 통해 봅니까’하고 물으면 상당수가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본다고 답한다.

    과거에는 텔레비전이나 신문 또는 라디오를 통해서 뉴스를 접했지만 언제부턴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서 보다 요즘은 핸드폰을 통해 가장 많이 뉴스를 접한다.

    다른 모든 문명의 이기가 그렇듯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관련 산업도 부침을 겪는다. 핸드폰은 많은 산업을 삼켜버렸다. 그 많던 비디오 가게와 만화방, 사진관이 사라진 것도 핸드폰의 진화 때문이다. 신문과 방송도 핸드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거기다 신문의 경우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가 언론의 역할을 하는 바람에 중앙지, 지방지 가릴 것 없이 종속되어 버렸다. 특히 지방지의 경우 설 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 포털에서 지역 소식을 거의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과 지역의 이해관계과 대립할 때 포털은 중앙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사를 메인 화면에 게재함으로써 지방은 손해를 본다. 지역에 사는 사람조차도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기에 중앙의 논리에 매몰되고 만다.

    그럼 네이버와 다음은 언론인가?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 언론수용자 조사’을 보면 ‘포털을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4.2%로 나타났다.

    포털은 스스로 언론이라 표방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언론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포털이 이런 인식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은 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최근 전국의 대표적인 지방신문의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최근 ‘지역언론 활성화와 포털의 지역뉴스 차별 정책 개선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협회는 “지난 수십년간 지역사회와 지역주민 곁을 지켜왔지만 포털 위주로 왜곡된 디지털 뉴스 시장에서 지역신문이 설 곳을 잃으면서 전례 없는 위기가 찾아왔다. 지역신문의 위기는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위기가 초래될 엄중하고도 절박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신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기엔 포털이 기사 배열의 기준을 공개하고, 지역 기사를 일정 비율 이상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지우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역민의 한 사람이자 지방신문 종사자로서 주목하는 대목은 이 법안에서 포털이 지역신문·방송의 기사를 일정 비율 이상 제공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핸드폰은 각 지역 뉴스를 지역에 따라 달리 보낼 수 있다. 핸드폰은 이미 이동통신망이나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통해 얻은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 사용자가 있는 특정 장소의 날씨 서비스, 일정한 지역의 가입자에 대한 일괄 경보 통지 서비스, 지름길을 찾을 수 있는 교통정보 서비스, 주변의 백화점·의료기관·극장·음식점 등 생활정보 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포털이 의지만 있다면 날씨처럼 언제든 위치기반서비스를 기반으로 각자의 핸드폰 메인 화면에 지역 뉴스를 실시간으로 내보낼 수 있다. 포털은 지역민에게 지역뉴스를 제공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공고히 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메인화면에서 지역 뉴스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이상규(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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