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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비상근’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윤제(정치부 부장)

  • 기사입력 : 2019-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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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이사 공백 9개월

    106만 메가시티 창원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과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공연 활성화를 견인하고 책임지는 창원문화재단. 이 문화재단의 ‘대표이사’가 지난해 5월 말 빈자리가 된 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창원시는 대표이사 채용을 위해 지난해 8월 채용절차를 거쳤으나 적임자가 없어 뽑지 못했다. 채용 서류를 제출한 십수 명의 인사들이 재단설립 목적과 추진전략을 이끌 만한 적임자가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창원시는 대표이사 채용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해 왔고, 현재 채용의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공석인 지난 9개월 동안 창원시민들과 지역예술인들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 고만고만했다는 반응이다. 재단이 그동안 실행해온 매뉴얼이 있고, 공연·전시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표이사 공석인 지난 9개월을 좋은 말로 평가하면 체계가 잡혀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 있겠고, 혹평하자면 현상유지에 급급했다고 할 수 있겠다.

    # 비상근 대표이사 합격자 20일 발표

    창원시는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해 말 ‘창원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를 개정해 상근으로 근무해온 대표이사를 ‘상근 또는 비상근’으로 변경했다. 전국적 인지도의 인사를 대표이사로 채용하려니 그 인사들이 여러 가지 직책을 갖고 있고, 또 그 인사들이 특채 또는 초빙 형식의 비상근직을 선호해 조례를 변경한 것이다. 조례 변경 이후 창원시는 2년 임기의 대표이사 채용절차에 들어가 서류전형에 합격한 4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면접을 봤다. 최종 합격자는 내일(20일) 발표하고, 이후 3일간 임용후보자 등록을 거쳐 오는 28일께 신규임용한다. 대표이사를 비상근으로 뽑는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세간에는 전국적 인지도가 있고, 문화예술 분야의 상당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지역출신 ‘특정 영화감독’을 거론하며 이 인사가 대표로 뽑힐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오후 창원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면접심사에 ‘특정 영화감독’이 모습을 드러내 면접을 보기도 했다.

    # 무보수임에도 ‘큰 족적’ 남겨주길

    소문으로 거명된 영화감독이 대표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인사가 대표로 뽑힐지 내일이 돼 봐야 알겠지만, 이날 면접을 본 4명 모두 전문가로서 아주 훌륭한 식견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누가 뽑히든 창원문화재단 설립 조례에서 규정한 △문화예술 창작·보급 및 예술활동 지원 △문화예술의 국내외 교류사업 등의 업무를 아주 잘 수행할 것으로 창원시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비상근 근무니 당연히 보수가 없고, 월간 얼마의 활동비만 지급하게 돼 있어 지역을 위해 충실히 일해 달라는 말이 입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문화예술 영역의 ‘참다운 봉사’는 물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최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면 고맙겠다는 정도의 인사를 건넬 수밖에 없는 심정이고, 그래서 잘하든 못하든 간섭하기 어려운 형편이 바로 비상근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맞이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명의 인사들이 채용면접에서 “지역을 위해 최선의 봉사를 다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누가 대표가 되든 106만 창원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권 극대화와 예술인들의 전시·공연 활성화를 위해 ‘큰 족적’을 남겨 줄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

    조윤제 (정치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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