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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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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대공무사(大公無私) - 크게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기를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 기사입력 : 2018-05-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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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제도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의회민주주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의회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나라에서는 거의 모두 선거(選擧)에 의해서 국민의 대표를 뽑고 있다. ‘선거’란 말은, ‘뽑아서(選) 추천한다(擧)’는 말이다. 주권을 가진 국민이 직접 비밀리에 공정하게 투표해 선거를 한다. 결과는 다수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국민투표의 경우 다수 득표에 따라 찬반이 결정된다.

    선거구 획정, 후보 자격, 선거관리 방법 등등 여러 복잡한 사정을 다루는 선거관리법이 있다. 이를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회라는 국가기관이 있어, 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관장한다.

    ‘공명선거, ‘공정선거’, ‘엄정한 선거관리’ ‘부정선거 추방’ 등 갖가지 구호를 외치지만, 가장 공정한 선거방법으로 가장 훌륭한 인물을 선거에서 뽑는 것은 쉽지 않다. 범법행위를 안 하는 안에서 불법을 자행하고, 공정한 채 가면을 쓰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때문이다.

    언론의 편파방송, 여론조사의 조작 등은 물론이고, 선거의 공천, 경선, 지역구 획정 등에서부터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규정을 정할 수 있다.

    추호의 사심 없이 가장 공정한 선거방법으로 가장 훌륭한 후보를 뽑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 하다. 가장 공정한 선거방법으로 가장 훌륭한 후보를 뽑는 일은 결국 국민들 자신이 해야 한다.

    잘못 뽑힌 대통령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을 두고 욕을 하지만, 실제로 욕을 먹어야 할 사람은 국민들 자신이다. 선거 때만 되면 인물 위주의 선거를 하지 않고, 이성을 잃고 편가르기를 하여 잘못 선거하여 뽑는 사람은 국민들 자신 아닌가? 가장 공정한 선거방법으로 가장 훌륭한 인물을 뽑는 방법은 무엇인가? 전문성을 보고 일을 잘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보면 된다. 기업체의 사장이 자기 운전기사를 뽑을 때 무엇보다도 운전을 가장 잘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본다.

    그런데 나라 일이나 지방자치단체 일이나 교육행정의 중요한 일을 맡을 사람을 뽑을 때 일을 잘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을 알아보는 기준은 전문성이다.

    이미 한물간 전직 장·차관들이나 전직 국회의원들이 선거철만 되면 고향을 찾아온다. 평소에 찾아오던 사람들도 아니다. 필자의 고향 출신으로 여러 번 국회의원을 한 전직 의원은, 평소에 초등학교 동창회 나오라고 몇 번 권유해도 한 번도 안 오더니, 선거 때가 되자 고향에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다닌다. 고향을 위해서 일하겠다지만, 할 수 있겠는가?

    주민들이 안 속아야 하는데, 속는 경우가 많다. 속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 사람의 전문성을 보면 된다. 사심 없이 크게 공정하게 가장 훌륭한 인물을 뽑자.

    *大 : 큰 대. *公 : 공정할 공.

    *無 : 없을 무. *私 : 사사로울 사.

    동방한학연구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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