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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응급구호(應急救護) - 급한 일에 대응해서 구제하고 보호한다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 기사입력 : 2018-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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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서 하면 옛날에는 불 끄는 일만 하는 국가기관으로 알았다. 소방서에서는 불 끄는 일이 주된 업무 가운데 하나이지만, 각종 재난에 대비해서 인명을 구호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일을 한다. 화재 진압은 물론, 화재 예방 점검, 예방 교육 등을 한다.

    요즈음은 화재진압보다도 긴급한 재난신고를 받고, 출동해 재난을 해결하는 일을 더 많이 한다. 그래서 소방서보다는 ‘119안전센터’가 더 유명하고, 방송 등에도 많이 나온다.

    번호가 왜 119인가? 1927년 일본 수도 도쿄에서 화재 등 재난신고 번호를 119로 정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근대적 소방제도가 일본에서 들어왔으므로, 우리나라도 그대로 119를 화재 및 재난신고 번호로 쓰고 있다.

    1999년부터 119안전센터가 소방서 안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여 각종 재난을 구호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다. 거의 모든 국민들이 직접 간접으로 119대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죽을 목숨이 119대원들 때문에 다시 살아난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큰 사고를 당할 일을 119대원들의 도움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119대원이라고 해서 철인(鐵人)인 줄 알지만, 모두 보통 사람들이다. 우리의 아들이나 아우, 조카들이다. 그들도 위험한 것을 알고, 아픈 것을 알고, 힘든 것을 안다. 사명감을 갖고 하는 것이고, 자기 직분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소방관이나 구조대원들의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소방관이나 구조대원들의 정원을 대폭 늘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충분한 것은 아니다. 국민들 각자가 119대원들을 아끼고, 더욱 중요하고 긴급한 일에 투입될 수 있도록 자제를 좀 하고, 각자가 사전에 사건이 나지 않도록 미연에 재난을 방지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풍랑주의보가 발령됐으면 바다에 낚시하러 나가지 말아야 하는데, 풍랑주의보를 듣고도 설마 하고 바다에 나갔다가 배가 전복되어 실종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폭설기간에 등산이 금지된 곳에는 등반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들어가 조난을 당해 119대원들이 추운 눈 속에서 며칠을 고생하게 만든다. 심지어 병원에 진찰받기 위해서 119차를 불러 응급실로 직행해서 쉽게 검진받는 사람, 이 아프다고, 감기 들었다고 119에 전화하는 사람, 자기 집 고양이가 나무에 올라가 안 내려온다고 119에 전화하는 사람 등이 있다고 한다.

    또 119대원들에게 하인 부리듯이 호통을 치는 사람이 있고, 구호가 성공하지 못해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원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 긴급구호는 정말 긴급할 때만 활용해야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지장을 안 줄 수 있다. 119대원들은 만능선수가 아니다. 상식에 맞는 선에서 구호를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應 : 응할 응. *急 : 급할 급.

    *救 : 구제할 구. *護 : 보호할 호.

    동방한학연구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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