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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장기전정(長期專政) - 긴 기간 동안 정치를 독점하다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 기사입력 : 2018-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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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택동(毛澤東) 경호부대의 부대명이 8341부대다. 무작위로 정한 번호이다. 신기하게도 모택동은 만 83세로 사망했고, 41년 동안 최고 권력의 자리에 있었다.

    혁명 동지들은 모택동이 8년이나 10년 정도 최고 권력의 자리에 있다가 물려줄 줄 알았다. 그러나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모택동은 시행하는 정책마다 실패해 국가경제의 발전은커녕 양식이 모자라 5000만명의 인민이 굶어죽었다. 그러자 경제를 아는 유소기(劉少奇), 등소평(鄧小平) 등이 “그런 식으로 나라를 통치하면 안 됩니다”라고 충고를 하였다. 궁지에 몰린 모택동은 실권 없는 국가주석 자리는 유소기에게 물려줬다.

    이때 모택동이 반대세력을 제거하기 위해서 꾸며낸 음모가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이다. 문화 하고는 아무 관계없는 반대파 타도 운동이었다. 학생, 노동자, 청년들을 선동해 잘나가는 인사를 지목해 대중집회에서 “아무개는 미국 스파이다”라고 성토를 하면 바로 현직에서 떨어져 반동분자로 몰린다.

    6·25전쟁 때 중공군 총사령관이었던 팽덕회(彭德懷)가 모택동의 발언에 반대하다가 문화대혁명 때 맨 먼저 홍위병에게 끌려 다니며 맞아 골병이 들어 죽었다. 문화대혁명은 사실 너무나 사리가 통하지 않는 난장판이었다. 오로지 모택동이 권력 연장을 위해 꾸며낸 역사적 오류였다.

    1976년 모택동이 사망하자 그의 장기집권도 끝났고, 문화대혁명도 끝났다.

    1인 장기 독재의 피해를 가장 잘 안 등소평이 중국 최고지도자의 선출 방법을 만들었는데, 임기 5년으로 해서 연임을 할 수 있고, 두 번째 임기 시작할 적에 후계자를 지명해 양성하는 제도였다.

    이런 식으로 최고 권력을 물려받은 시진핑(習近平)은 전반의 임기 5년을 마치고, 다시 후반의 임기 5년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는 헌법을 개정했다. 지난 19차 공산당대회에서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겠습니다”라고 연설하였다. 2035년까지 자기가 집권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시진핑은 영구집권할 수 있다.

    그가 장기집권하면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다. 시진핑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했다.

    사드가 공격용 무기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한국을 괴롭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노골적으로 푸대접을 했다.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국이면서, 영향력이 없는 인사를 마지못해 보냈다. 남중국해 등 주변 나라와 계속 영토분쟁을 일으킨다. 군사비를 확장해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장기집권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닥칠지 우려가 된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말고, 국제사회에서 정정당당하게 역할을 할 것을 바란다.

    * 長 : 길 장. * 期 : 시기 기.

    * 專 : 오로지 전. * 政 : 정사 정.

    동방한학연구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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