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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경청민의(傾聽民意) - 백성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야

  • 기사입력 : 2017-07-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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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재(獨裁)’라는 말의 원래 뜻은 ‘어떤 일을 혼자 재단해서 결정한다’는 것이다. 완전히 혼자서 결정하는 독재자가 있지만, 듣는 체만 하면서 혼자 결정하는 독재자, 듣기 좋은 측근의 말만 듣고서 결정하면서 자신은 국민들의 말을 다 들었다고 착각하는 독재자 등 여러 종류의 독재자가 있는데, 공통점은 진정한 국민들의 의견은 듣지 않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독재자가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있다. 옛날 전제군주시대에도 어진 제왕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는 독재자였다.

    현대사회에 와서는 모든 국가가 거의 다 민주(民主)를 표방한다. 심지어 북한마저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하지 않는가? 일반적으로 독일의 히틀러,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모택동(毛澤東) 등을 세계 3대 독재자로 친다.

    독재자 가운데는 강압적인 방법으로 국민들을 몰아붙이는 노골적인 독재자도 있지만, 부드러운 겉 포장을 하는 독재자도 있다. 이런 경우 민주적인 모습을 보여 국민들이 현혹되는 경우가 많다.

    모택동의 경우, 외세를 몰아내고 1949년 중국을 다시 독립국가로 만드는 데까지는 대단히 큰 공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등을 일으켜 중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세계 정치가들 가운데서 자기 나라 국민들을 가장 많이 죽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일반대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인물이 모택동이다.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가까이서 모시던 사람들은 모택동 이야기만 나오면 감동이 돼 바로 운다. 그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권력이 2인자 유소기(劉少奇)에게 도전을 받자,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홍위병의 이름으로 유소기를 자리에서 끌어내려 정신병자로 만들어 병원에서 죽게 만들어 버렸다. 그의 정치적 술수의 수준을 일반 국민들은 전혀 감지를 못하고, 그에게 이용만 당한 것이다. 비단 모택동뿐만 아니라 비슷한 수법을 쓰는 정치가가 많다. 어느 정도 쇼를 해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을 검소하게 하고, 넥타이도 매지 않고 식사도 간단하게 하는 등 국민들에게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원전 중단 등 중대한 결정을 정당한 논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기의 결정에 의해 시행하라고 지시한다.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보장 등 좋은 일도 결정은 자기 혼자서 한다. 좋은 일을 정당한 논의를 거쳐서 하면 더욱 좋지 않은가?

    백성들의 의견을 들어 보지 않고, 자신의 판단이나 측근들의 조언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요한 사항을 결정한다면, 자기가 민주주의를 표방해도 자기가 가는 길은 독재자의 길인 것이다.

    * 傾 : 기울일 경. * 聽 : 들을 청.

    * 民 : 백성 민. * 意 : 뜻 의.

    동방한학연구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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