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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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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불교계 “참선 수행합니다”

해인사·쌍계사·통도사 등 내년 정월보름까지 ‘동안거’

  • 기사입력 : 2016-1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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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계의 동안거(冬安居)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전국 100여개 선원에서 2200여명의 수좌 스님이 방부를 들이고 수행에 들어갔다. 일반 사찰에서도 스님과 신도들이 같은 기간 정진에 힘쓴다. 한국 불교에서는 음력 10월 보름부터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 스님들이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화두수행에 정진하는 동안거를 매년 수행하는데, 예불, 참선, 공양, 참선으로 이어지는 일과에서 묵언(默言)수행을 해야 한다. 본래 인도에서는 출가한 수행자들이 우기(雨期) 3개월 동안 안거를 행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적 영향으로 여름 석 달과 겨울 석 달을 각각 나눠 하안거(夏安居)와 동안거(冬安居)로 삼고 있다. 안거에 돌입하는 것을 결제(結制)라 하고, 끝내는 것을 해제(解制)라 한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시끄러워도 동안거를 거르지 않고 행하고 있다. 심지어 6·25전쟁 당시에도 부산으로 피난 온 선객(禪客)들은 참선 수행에 집중했다고 전해질 만큼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수행법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동안거를 앞두고 참여자들에게 정진을 거듭할 것을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지난 10일 발표한 동안거 결제 법어에서 “삼동구순(三冬九旬)의 결제 기간 동안 대중이 모인 것은 모든 반연(攀緣)을 끊고 시비분별을 내려놓고 각자의 대오견성(大悟見性)을 위함이니 오로지 화두 정진에만 몰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을 조금이라도 미루는 마음이 있다면 벌써 십만팔천리나 어긋남이로다. 만약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이달에 못하면 다음 달에 하지’ 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일생 허송세월을 보내게 된다”며 “모든 대중은 반드시 견성하리라는 각오로 일각일초도 허비하지 않고 화두와 씨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고,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인가?’하고 이 화두를 하루에도 천번 만번 챙기고 의심하고 의심하라”고 구체적인 화두도 조언했다.

    지난 14일 해인사와 쌍계사, 통도사 등 도내 주요 총림은 결제법회를 봉행하고, 수행의지를 다지는 결제법회를 가졌다. 조계종 해인총림 원각(해인사 방장) 스님은 결제 대중 300여명이 참여한 이날 결제법회에서 “실속 있게 공부해야 한다”며 “애써 정진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자”고 수행자들에게 당부했다.

    쌍계총림 쌍계사도 같은 날 결제법회를 열었는데, 방장 고산스님은 주지 원정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번뇌 망상을 끊고 용맹정진하며, 널리 군생을 제도해 열반에 들게 하는 것이 참다운 출가”라고 독려했다.

    중심 사찰의 고승으로 인정받는 주요 방장 스님들의 법어는 젊은 스님들에게 동안거 지침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동안거에 참여하는 스님들은 14개 항의 청규(淸規)에 따라 새벽 3시에 일어나 밤 9시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매일 9시간씩 참선하고 108배를 한다. 정진시간을 12시간 이상으로 하는 선방도 있다.

    특히 안거 중 1주일 동안에는 잠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자지 않는 용맹정진을 한다. 불자들은 재가안거를 행할 수 있는데, 각기 안거 수행록을 배부받아 염불, 사경, 사불 등 선택수행을 통해 각자의 근기에 맞는 방식의 수행을 하면 된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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