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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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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같은 동전 모아 태산 같은 나눔

‘다액 → 소액’ 기부문화 변화
복지단체·기관 최근 소액 기부 증가
100원부터 만원까지 기부로 부담 없어

  • 기사입력 : 2016-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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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주민들이 케냐지역 식수문제 해결을 위한 모금을 하고 있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부’라는 단어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큰 금액을 후원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인데, ‘먹고살 만큼’ 버는 이들에게는 월 3만~5만원도 어렵고 무거운 일인 것이 사실이다.

    이런 ‘기부’의 이미지가 점차 쉽고 가볍게 바뀌고 있다. 복지단체·기관 등의 모금 트렌드가 다액에서 소액으로 변화하고 있고, ‘지원 대상에게는 꾸준한 지원을, 개인에게는 부담 없는’ 기부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20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서랍 또는 지갑 속 잠자는 동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자는 ‘잠자는 100원, 희망을 열다’ 캠페인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소외노인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나눔 캠페인으로, 지난 5년간 약 7억원을 모아 지원했다.

    말 그대로 개인이나 단체 등이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기부하는 형식이다 보니 기부자의 부담이 크지 않아 참여도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저금통 3만5000개에 약 1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만개 3억원으로 늘었다.

    또 올해는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주민들과 함께 케냐지역 식수문제 해결을 위한 모금인 ‘사랑의 행복나눔사업’을 시작, 8월 말까지 1382만원을 모금했다. 아울러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정기후원 ‘나눔리더’를 통해서도 월 1만원씩 모금해 케냐 등지의 식수개선 사업에 보태고 있다.

    다른 복지재단이나 단체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NGO인 밀알복지재단은 천천클럽을 운영하고, 적게는 1000원부터 9000원까지 정기후원을 가능케 했다. 1000원이 국내에서는 하찮을지 몰라도 어떤 나라에서는 큰 가치를 지닌다는 문구와 함께 부담 없는 기부가 가능하다.

    복지단체 관계자들은 이 같은 소액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꾸준하고 안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고, 기부에도 부담이 없어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예전에는 기업 등에서의 다액기부에 의존하다 보니 지역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는 등의 이유로 기부가 줄어들면 자연히 지원금을 끊거나 삭감하게 되고, 이에 따라 지원대상들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액기부 방식을 통해 개인 또는 소규모 단체의 기부가 늘어나면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후원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기업 등에서의 큰 후원이 많은 힘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만일의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구멍이 생길 수 있다”면서 “소액기부는 부담이 크지 않아서인지 참여도가 높아 보다 안정적인 후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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