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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스스로 마음을 가꾸어 보자

  • 기사입력 : 2015-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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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공 스님 (창원 구룡사 주지)


    요즘 우리 현대인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물질의 풍요 속에 정신의 황폐화가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이는 우리의 의식구조가 전문화·다양화되면서 획일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모든 현상의 모습을 참 아니면 거짓으로 구분 짓는 이분법적 사고구조는 우리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현재 한국사회의 큰 병폐 중 하나가 서양의 의식구조를 닮아가면서 동양의 문화와 정신이 서양의식의 흐름 속에 예속되면서 뿌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불안한 내면에서 일어나는 극단적인 행동의 결과로 이어지는 자살률의 증가와 지나친 이기주의가 팽배해지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은 결국 누가 만든 것인가? 물질의 풍요와 경제발전으로 생긴 결과물이라면 오히려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정신의 질도 나아져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인간의 행복지수를 측정하는데 물질보다는 정신적 측면이 더 크게 작용한다. 우리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 순간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행복을 만드는 요인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감각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고 참 마음을 스스로 가꾸어 갈 수 있어야 하며,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보고 듣고 느끼는 상황에 있어 어떤 경우에도 집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괴로움을 만들지 않게 된다.

    또한 마음의 주인이 되면 세상을 바로 보는 안목을 가질 수 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정견(正見)이라 한다. 단지 내 눈앞에 펼쳐진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입장에서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마음을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정신력을 길러야 한다.

    옛 가르침에 “감각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의 마음을 가꾸어 가라”는 말이 있다. 우리들은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적 모습에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잃을 때가 많다. 눈앞에 놓인 물욕에 자기 자신을 빼앗겨 평생 쌓아온 부와 명예를 잃어버리거나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감각의 주인이 되지 못한 결과는 불행의 원천이 되고 만다. 현대인들은 분노를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분노조절 장애에 놓여 있다. 자신의 마음을 참되게 가꾸지 못하면서 눈앞에 나타난 감정에 휘둘려 감각의 통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현대의 삶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잘 가꾸어 갈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메르스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 그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 이 모두가 내 마음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야 한다. 잘못된 한 생각을 바꾸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을 일으키는 것도 내 마음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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