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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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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성숙한 창원시의회를 바라며/권태영기자

  • 기사입력 : 2012-02-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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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창원시의회가 조용하다. 의회는 지난해 연말 통합시 청사 소재지 결정 등의 문제로 지역간 큰 갈등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해는 1월 30일 단 하루만 임시회를 소집해 본회의를 열었고, 도시건설위원회가 미국으로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온 것 외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다. 54명의 시의원들 중 일부는 본인의 연구실도 잘 찾지 않아 의회는 적막감마저 감돈다.

    의원들이 의회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의원들은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 민원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 관계 공무원과 회의도 하고,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등 나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 시의원은 “지역주민들과 만나 시의원 역할을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 총선과 대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4·11 총선을 앞두고 한 차례 임시회를 더 가질 예정이다. 이 임시회에서 본회의에 계류되어 있는 쟁점 의안인 진해시 분리 추진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결정 결의안과 창원시 3대 중요시설 지역안배 결정 촉구 결의안 등 2건이 상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민감한 사안이어서 총선 전보다는 총선 이후에 상정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시의회가 지난해 갈등을 드러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역 이기주의’ 때문이었다. 시의원들은 지역주민들의 대표인만큼 ‘소지역 이기주의’를 주장하는 것에 큰 이의를 제기하고픈 생각은 없다. 다만 고성과 몸싸움보다는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했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역별 대표 간담회나 의장단 간담회로 논의가 끝나지 않는다면 며칠씩 걸리더라도 전체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제시하고 다른 의견도 듣는 끝장토론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창원시의회 의원들은 시의 발전을 위해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시의회에서는 고성과 몸싸움없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한 의정 활동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성숙한 의정활동 속에 110만 창원시민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권태영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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