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칼럼] 어머니, 어머니- 정이경(시인)
오월은 다양한 수식어가 뒤따른다. 계절의 여왕, 장미의 계절답게 여기저기서 핀 아름다운 꽃이며, 곳곳에서 벌어지는 축제로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봄의 여왕’이라 불리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근로자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등으로 ...정민주 기자 2018-05-25 07:00:00
[작가칼럼] [환승이야기 2] 두바이에서 히잡을 벗으며- 박선영(시조시인)
항공노선의 국제적 환승지, 두바이. 두바이는 석유가 발견되면서부터 본격적인 현대도시로 거듭난 역사가 길지 않지만, 지리적 요건으로 인한 오랜 교역의 흔적을 축적해온 곳이다. 아랍어로 ‘메뚜기’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두바이 공항에서, 검고 긴 옷을 머리...2018-05-18 07:00:00
[작가칼럼] 친구, 그 따스함- 백혜숙(시인)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안재욱의 ‘친구’라는 노래를 들었다.‘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돼 준 너. 늘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널 얻은 이 세상 그걸로 충분해….’이 노래를 들으면서 거...2018-05-11 07:00:00
[작가칼럼] 딜레마- 임창연(시인)
남북한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던 날, 전국의 평양냉면 식당은 길게 줄을 선 풍경을 만들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두 정상이 먹게 될 메뉴까지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 관심과 우려 속에 비핵화와 종전, 평화라는 합의가 마침내 이루어졌다....2018-05-04 07:00:00
[작가칼럼] 여행, 그 힘에 대하여- 정이경(시인)
어쩌다 TV를 보게 될 때가 있다. 예전에 없이 여행 프로그램이 부쩍 많아졌음에 놀랐다. 한때 먹방(?)이 화면을 다 차지하다시피 하더니 요즘은 여행이 대세인 모양이다.여행 프로그램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예전의 여행 프로그램이 다분히 시사적이거나...2018-04-27 07:00:00
[작가칼럼] [환승이야기 1] 파리에는 로마가 있다- 박선영(시조시인)
지하철을 타면 급행이 있고 완행이 있어, 멀리 가게 될 때는 주로 급행을 선택해서 타곤 한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기 때문에 급행열차는 언제나 완행보다 붐비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면 앉아서 편히 가기 위해 느리더...2018-04-20 07:00:00
[작가칼럼] 그림책을 보면서- 백혜숙(시인)
키무라 유이치라는 일본 작가가 쓴 가부와 메이 이야기가 있다. 모두 일곱 편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폭풍우 치는 밤에’이다. 한참 전에 했던 ‘주군의 태양’이라는 드라마에 이 책의 일부가 인용되면서 사람들 사이에 많이 오르내린 책이다. 지난주에...2018-04-13 07:00:00
[작가칼럼] 작가라는 이름- 임창연(시인)
작가가 너무 흔하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대한민국은 작가공화국이라는 말도 있다. 보통 다른 나라에서는 자신의 저서를 출간하는 것으로 작가라는 명칭을 얻는데, 우리는 등단 제도라는 형식을 거쳐야 인정을 받게 된다. 작가의 수준이 어떤 등단을 거쳤느냐에 ...2018-04-06 07:00:00
[작가칼럼] 느긋하게, 스스로 그러하게- 송미선(시인)
아침 나절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벚꽃이 오후 서너 시쯤 지나자 무슨 약속이나 한 듯 한꺼번에 꽃잎을 활짝 폈다. 긴 시간을 번데기로 지내다가 날개를 펴는 나비처럼 꽃잎은 열렸다. 끝없이 늘어선 가로수나 호수 주변의 벚꽃도 아름답지만, 가로등이 켜진 뒤 만...2018-03-30 07:00:00
[작가칼럼] ‘탈’바꿈- 유희선(시인)
자코핀, 자코핀, 이름도 모습도 낯선 자코핀비둘기를 떠올린다. 자코핀비둘기를 본 것은 작년 늦가을 ‘장사도 해양공원 카멜리아’에서였다. 그 새의 이름에 비둘기라는 명칭이 없었다면, 희귀새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짙은 와인색 털 코트...2018-03-23 07:00:00
[작가칼럼] 봄이로소이다- 이기영(시인)
며칠 사이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남녘의 들에는 영춘화와 매화가 피었다. 목련도 벙글어서 세상이 환하다.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라고 하지만 어쩐지 봄볕을 쬐지 않으면 그 따스함을 그대로 낭비해버리는 것만 같아 밖으로 나가보기도 한다. 사람이 ...2018-03-16 07:00:00
[작가칼럼] 미투는 인간선언이다- 손상민(극작가)
아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지역문화활동가 연수에서 만났다. 그는 우리 팀 팀장이었고, 연수 마지막 날 내가 몸담았던 조직의 사례를 주제로 한 PT를 발표했다. 덕분에 1등으로 뽑힌 우리 팀은 다음 해 4박6일 영국 연수를 다녀왔다. 넉살 좋고 배포가 큰 사람...2018-03-09 07:00:00
[작가칼럼] 다음에 술 한잔 사겠소- 송미선(시인)
겨울 가뭄이 유난히 심해 나라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캠페인을 통해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이 큰 산불을 만듭니다. 여러분이 산불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라는 호소문을 발송할 만큼 겨울 가뭄에 몸살을 앓았다. 다행스럽게도 기...2018-03-02 07:00:00
[작가칼럼] 새로운 눈물- 유희선(시인)
‘지나간 일에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말라’는 대사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돌풍을 일으킨 영화 ‘신과 함께’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대사가 상황에 적절했는지도 의문이 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눈물에도 새로운 눈물과 새롭지 ...2018-02-23 07:00:00
[작가칼럼] 시인은 직업이 될 수 없는가- 이기영 (시인)
몇 년 전 비공식적으로 시인의 연봉이 100만원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 달 월급도 아닌 1년 연봉이라면 시만 쓰는 전업 작가는 도저히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어떤 이는 우리나라에 시인이 20만명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6만명쯤 될 것이라...2018-02-09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