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8) 혜이불비(惠而不費)-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는 않아야 한다아득한 옛날에 임금이 생기게 된 기원은 이러하다.어떠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판단을 내려 이끌어주고,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처신을 올바르게 하고 통솔력이 있는 사람을 마을의 우두머리로 뽑았다. 곧 촌장(村長)의 탄생이다.이런 식...2016-06-28 07:00:00
- (637) 탐오지풍(貪汚之風) - 탐욕스럽고 오염된 분위기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필자의 집안 아우 되는 사람이 거제도에 있는 조선소에 다니고 있는데, 그 사람이 국립대학 정교수인 필자의 급여명세서를 보고는 “정말 이것밖에 못 받느냐?”고 두 번 세 번 반문을 하며 고개를 계속 갸우뚱하며 믿지 않았다.그 친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소에 들어가 용접 기술자로 일을 하고 있었다. 국립대학...2016-06-21 07:00:00
- (636) 무적철권(無敵鐵拳) - 대적할 이 없는 쇠 주먹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1965년 5월경 필자가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오전 둘째 시간 사회 과목을 맡은 박정모 선생이 시간이 넘었는데도 수업을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5분쯤 기다리다 혹 수업을 잊었는가 싶어 필자가 교무실로 모시러 갔다.그런데 교무실로 들어서니,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재와 출석부를 겨드랑이에 낀 채 서서 트랜지스터 ...이준희 기자 2016-06-14 07:00:00
- (635) 호국영령(護國英靈) - 나라를 수호하신 용감한 영혼들요즈음 가장 인기가 있어 광고수입을 많이 올리는 설현이란 가수가 있다. 최근 어떤 방송에 나와 안중근(安重根) 의사를 보고도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국사에 관한 상식이 이렇게 형편없을 줄은 몰랐다.설현이는 국사에 무지한 사실이 탄로가 나서 그렇지만, 같은 또...2016-06-07 07:00:00
- (634) 잠로영안(暫勞永安) - 잠시 힘들이면 영원히 편안하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대학생들에게 “우리말은 누가 만들었나?”라고 질문하면 대부분이 “세종대왕”이라고 대답한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한글이 곧 국어’라는 생각이다.2005년 ‘국어기본법’이라는 법률을 제정해 공포했다. 이 법령에 의해 한자는 국어가 아니라, 국어교과서에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한글은 우...2016-05-31 07:00:00
- (633) 장서지인(藏書之印) - 책을 소장한 표시로 찍는 인장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옛날에는 책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귀했다. 귀한 책을 구해 가진 사람은 책이 자기의 소유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서 인장을 찍었는데 이를 장서인(藏書印), 또는 장서지인(藏書之印)이라고 했다.자기 이름, 호, 서재 이름을 넣어서 장서인을 만드는데, 어떤 경우에는 책이나 독서와 관계된 좋은 글귀를 넣어 만들기도...2016-05-24 07:00:00
- (632) 부이겸사(父而兼師) - 아버지이면서 스승을 겸한다매년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하고 있다. 세종대왕의 생신이 5월 15일인데, 세종대왕이 겨레의 큰 스승이라 해 이 날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스승 하면 흔히 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정식 학교에서 가르치는 사람만 한정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배움의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학교...2016-05-17 07:00:00
- (631) 덕기천성(德器天成) - 도덕과 도량이 천부적으로 이루어졌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 선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학자이다. 학문만 대단한 것이 아니고 인품도 대단했다.예안향교에서 공부했다. 선생은 ‘운부군옥(韻府群玉)’이라는 귀한 책 한 질(帙 : 여러 권으로 된 한 세트)을 갖고 있었다. 이 책은 송나라 음시부(陰時夫)란 사람이 편찬한 일종의 백과전서...이준희 기자 2016-05-10 07:00:00
(630) 향음주례(鄕飮酒禮) - 고을 사람들이 모여서 술 마시는 예법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아무리 좋은 문화도 그 민족이나 나라의 힘이 없으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 우리 민족에게는 좋은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데도 그동안 우리의 국력이 약해 세계 만방에 선양하지 못했다.더구나 일본이 우리나라를 36년 동안 식민지 지배를 하면서 우리 문화를 ...2016-05-03 07:00:00- (629) 춘야희우(春夜喜雨) - 봄밤에 비를 좋아하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봄비가 자주 내린다. 비는 과학적으로 보면, 지상의 수분이 증발하여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있다가 기온이 낮아지면 응켜서 지상으로 내리는 물방울이다.어떤 생명체든 물 없이 못 사니, 비는 중요하다. 아무리 산업이 발달해도 사람을 먹여살리는 것은 농업이고, 농업에는 물이 없어서는 안 되고, 물을 고갈되지...2016-04-26 07:00:00
- (628) 수원수우(誰怨誰尤) -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랴광주(光州)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창당으로 야당이 분열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아주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누리당에서는 300석 국회의원 가운데 절반을 넘어 180석 정도는 확보할 줄 알았다.그러나 예상 밖으로 122석을 얻는 데 그쳤다. 완전한 참패다. 새누리당 당사자들은 의문일지 ...이준희 기자 2016-04-19 07:00:00
- (627) 두견화전(杜鵑花煎) - 진달래꽃 부침봄이 되면 매화를 시작으로 해서 산수유, 개나리, 목련, 진달래, 철쭉 등 갖가지 꽃이 연이어 핀다.나무나 풀의 꽃은 그 자체가 주인공이 아니고, 종족 번식을 위한 열매를 맺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사람들 위주에서 볼 때 꽃은 아름다운 구경거리이다. 그래서 요즈음은 꽃을 인위적으로 많이 심어 각종 꽃 ...이준희 기자 2016-04-12 07:00:00
- (626) 권도인물(權度人物) - 인물을 헤아려서 판단하다그림을 잘 알아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림보다는 사군자(四君子)가 알아보기 더 어렵다. 사군자보다는 글씨가 알아보기 더 어렵고, 글씨보다는 시(詩)가 알아보기 더 어렵고, 시보다는 문장(文章)이 알아보기 더 어렵고, 문장보다는 책이 알아보기 더 어렵고, 책보다는 사람이 알아보기 더 어렵다고 한다.이 세...이준희 기자 2016-04-05 07:00:00
- (625) 천발현재(薦拔賢才)- 어진 인재를 추천하여 뽑는다아득한 옛날 중국에서는 관직에 나가는 사람은 주로 왕의 일가거나 인척들이었다.지금부터 2500년 전후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 이르러서는 지식인 각자가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각 나라 임금들을 찾아다니며 유세를 해 발탁되기를 바랐다. 그러다가 발탁만 되면 하루아침에 정승 등 높은 관직을 얻어 자신의 경...이준희 기자 2016-03-29 07:00:00
- (624) 훈련두뇌(訓鍊頭腦) - 머리를 훈련하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지난 3월 9일부터 시작된 이세돌 9단과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 다섯 판은 1승 4패로 알파고가 이겼다.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고,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당연히 화제에 올랐다.게임 전 이세돌은 “인공지능은 바둑에 있어서는 아직 10년은 뒤져 있고, 나는 5승 전승을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2016-03-22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