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8) 알제공림(謁祭孔林) - 공자의 묘소를 방문해 제사를 드리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경남신문사에서 주관하는 중국문화탐방팀 40명을 인솔해 산동성의 성도인 제남(濟南), 공자(孔子)의 유적지가 있는 곡부(曲阜), 태산(泰山), 왕희지(王羲之)의 고향인 임기(臨沂) 등지를 다녀왔다.참가자들 대부분 중국문화를 공부해 이미 상당한 조예를 가지고 ...2017-09-05 07:00:00
(697) 대상경정(大相徑庭)- 크게 서로 차이가 멀다
요즈음 주변에 취직 못한 젊은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자신의 아들딸은 물론이고, 조카 생질, 친구의 아들딸 등 들리는 이야기는 “취직을 못해서 결혼도 못한다”라고 했다. 어느 집이나 다 있는 일일 것이다.이런 때에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 ...2017-08-29 07:00:00
(696) 행재불인(幸災不仁) - 남의 재난을 다행스럽게 여기는 것은 어질지 못하다
1989년 10월 퇴계학(退溪學) 국제학술대회가 북경에서 열려 처음으로 중국 대륙에 발을 들여놓았다. 여러 가지로 놀랐지만, 북경 거리에 전혀 예상과는 달리 외제차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일본에서 생산된 차가 제일 많았다. 우리나라는 모든 분야...2017-08-22 07:00:00
(695) 행기유치(行己有恥) - 자신의 행동을 함에 있어 부끄러움이 있어라[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부끄러움이란 도덕적 최저한계선을 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도덕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이다. 그러므로 부끄러움을 알면 도덕적으로 어긋난 일을 할 수가 없다. 자신이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는다. 무...2017-08-08 07:00:00
(694) 국력소모(國力消耗) - 나라의 힘을 써서 없애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이 마침내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사드 배치를 격렬하게 반대해 왔기에,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가 했더니, 결국 사드 배치 말고는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사드 문제로 온 국민...2017-08-01 07:00:00
(693) 일입이식(日入而息) - 해가 들어가면 쉰다
중국 상고시대 이상적인 성군(聖君)인 요(堯)임금이 세상을 다스린 지 50년이 되던 해에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는 평민 복장을 하고 백성들이 사는 모습을 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러자 어떤 백성이 흙덩이를 두드려 장단을 맞추며 이렇게 노래했다. “해 뜨...2017-07-25 07:00:00
(692) 경청민의(傾聽民意) - 백성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야
‘독재(獨裁)’라는 말의 원래 뜻은 ‘어떤 일을 혼자 재단해서 결정한다’는 것이다. 완전히 혼자서 결정하는 독재자가 있지만, 듣는 체만 하면서 혼자 결정하는 독재자, 듣기 좋은 측근의 말만 듣고서 결정하면서 자신은 국민들의 말을 다 들었다고 착각하는 독재...2017-07-18 07:00:00- (691) 어질용문(魚質龍紋)- 물고기 바탕에 용 무늬. 속은 보잘것없으면서 겉은 그럴듯하다
필자가 아는 교수와 같이 서울의 이름 있는 사립대학에 근무하던 어떤 교수가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말기에 국무총리를 지낸 적이 있다.그분은 서울 시내 유명대학 교수로 있다가 서울의 다른 유명대학의 이사장과 줄이 닿아 총장으로 뽑혀갔다. 총장을 마치자 서울 근교에서 대학을 세워 운영하던 친구가 다시 총...2017-07-11 07:00:00
- (690) 수령불종(雖令不從)- 비록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공무원 조직이나 회사조직에 있어서 직급이 올라가면 업무는 줄어들면서 봉급은 올라간다. 승진 못한 사람들이 보면 질투가 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업무량은 줄어들지 몰라도 직급이 올라가면 판단하고 책임져야 할 일이 많다. 그래서 고민은 더 많을 수 있다.기관장 가운데는 판단하기 힘들고 책임지기 싫으니까, 평...2017-07-04 07:00:00
- (689) 식비문과(飾非文過)- 잘못을 꾸미고 허물을 꾸민다영어를 아주 잘하고 한국 사람으로서 유엔대표부에서 오래 근무하여 고위직에까지 오른 강경화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서 외교부장관에 지명되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다. 더구나 여성으로서는 최초의 외교부장관이다.그러나 그녀는 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자녀 이중 국적, 논문표절 등등 여러 ...2017-06-27 07:00:00
(688) 아기소호(阿其所好) - 그들이 좋아하는 것에 아첨한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지금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 사람이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일 것이다. 1년 전 이때쯤 기세등등하던 때와 비교하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인간적으로 보면 정말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한마디로 자업자...2017-06-20 07:00:00- (687) 난화위동(卵化爲童) - 알이 변해서 아이가 되었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서기 42년 음력 3월에 김해(金海) 사람들이 모여 봄놀이 계를 하고 있었는데, 마을 북쪽 구지봉(龜旨峯)에서 특이한 소리가 났다.그 아홉 간부 구간(九干)들이 사람들을 데리고 가보니, “하늘에서 나에게 이곳에 내려와 나라를 세워 다스리라고 했다. 너희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산꼭대기에 구덩이를 파면서 ‘거북아! 거...2017-06-13 07:00:00
- (686) 위천역리(違天逆理) - 하늘에 어긋나고 이치를 거스른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따라하는 예법이나 관습 가운데도 자연적인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중국의 오랜 풍습 가운데 전족 (纏足)이란 것이 있다. 당나라와 송나라 사이에 있었던 후당(後唐) 때 생겨났다 한다. 여인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혹은 여인들의 성적 매력을 증진시키기 위해...2017-05-30 07:00:00
- (685) 국리민복(國利民福) - 국가의 이익과 백성들의 행복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지난 5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바로 그다음 날 취임식을 가졌다.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종북좌파라고 계속 몰아붙였는데도 문재인 후보는 41%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많은 국민들이 왜 문재인을 선택했을까? 홍준표 후보의 말처럼 설령 좌파라 할지라도, 무능하면서도 부정을 일삼...2017-05-23 07:00:00
- (684) 산퇴양절(山頹梁折) - 태산이 무너지고 마룻대가 부러지다. 큰 학자가 세상을 떠나다공자(孔子)가 세상을 떠나기 7일 전 새벽에 일어나 뒷짐을 지고 지팡이를 끌고 거닐면서, “태산(泰山)이 무너지는구나! 마룻대가 부러지는구나! 현철한 사람이 시드는구나!”라고 하더니, 과연 7일 뒤에 세상을 떠났다.태산은 중국에서 높은 산은 아니라도 오악(五岳) 가운데 하나인데, 중국 사람들은 중국의 머리로 친다...2017-05-16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