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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계최대 와불 공사, 자금난 중단 7년째 ‘흉물’

시 “해당 사찰에 공사 재개 촉구 공문 보낼 것”

  • 기사입력 : 2011-05-1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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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 마을 앞 산 정상에 건립 중인 세계 최대 와불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와불상(누워 있는 부처) 건립공사가 자금난 등으로 중단돼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17일 밀양시에 따르면 A사찰은 지난 2003년 5월 사업비 100여억원을 들여 무안면 가례리 산 1489-1 산 정상 부지 9545㎡에 길이 120m, 너비 30m 세계 최대 규모의 와불상을 지난 2005년 5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A사찰이 건립하는 와불은 현존 세계 최대 규모의 와불인 태국 미얀마에 건립된 길이 90m보다 30m가 더 큰 규모이다.

    그러나 A사찰이 와불상 건립을 위해 기단 골조공사를 하던 중 지난 2004년께 공사가 갑자기 중단된 뒤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골조공사에 사용된 철근이 녹이 슬고, 기단 내부에는 목재 등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A사찰은 와불상을 준공하지 못하자 지난 2005년 5월부터 2008년 5월까지 1차 연기, 2008년 5월부터 2011년 5월까지 2차 연기했지만, 또 다시 3차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모(54·무안면)씨는 “밀양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와불상을 건립한다고 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나, 착공 8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된채 장기간 흉물스럽게 방치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A사찰이 자금난과 소송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찰 측에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빠른 시일 내 공사가 완공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고비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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