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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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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한국이여 다시 ‘파부침주(破釜沈舟)’하라

  • 기사입력 : 2010-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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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을 꼬박 새워가며 TV를 본 보람이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가 16강에 올라가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 국민의 염원이 이루어졌다고 느껴졌다.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응원을 했고, 그 기(氣)가 전달된 것은 당연하다.

    나이지리아는 불운했지만, 대한민국에게는 행운이었다. 상대방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히고,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것을 보면서 ‘운(運)은 우리나라 편’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16강전이 열리는 26일 운세의 괘상을 뽑아 보았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전반전은 26일 밤 11시고, 후반전은 27일 새벽이다. 전반전에 해당하는 26일의 괘는 ‘뇌수해’(雷水解)로 작괘(作卦)가 되었고, 후반전에 해당하는 27일은 ‘지수사’(地水師)로 나온다.

    주역의 40번째 괘인 ‘뇌수해’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해 이서남 무소왕 기래복길 유유왕 숙길’(解 利西南 无所往 其來復吉 有攸往 夙吉). 해(解)는 험난함이 해소되고 방향은 서남방이 유리하다. 위는 우레요, 아래는 물이니,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쳐서 비가 오는 형국이니, 마른 땅에 비가 내리고 만물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이 없으면 봄이 오지 않는 법, 우레가 치고 번개가 치는 치열한 전반전이 그래도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서남방에서 경기를 하고 있으니 딱 들어맞는 괘사(卦辭)가 아닐 수 없다.

    후반전의 ‘지수사’괘는 ‘사 정 장인 길 무구’(師 貞 丈人 吉 无咎)다. 사(師)는 곧아야 한다. 노련한 사람이라야 길하고 허물이 없다. 이 괘는 용맹한 장수가 군사들을 거느리고 보무당당하게 싸움터를 향해 가는 모습이다.

    이제는 나아갈 뿐 물러설 수 없는 처지이므로 거느린 사람들과 화합과 협력에 힘써야 한다. 후반전은 감독의 지도력이 크게 빛을 보는 경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허 감독의 관상을 보면 상정(上正)이 반듯하고 복당(福堂-이마 부위)이 완연하다. 관록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천이궁(遷移宮-눈썹 끝부분)도 좋으니 동서남북 종횡무진하고 윗사람 덕도 좋아 보인다. 코가 반듯하고 관골 또한 힘이 있으니 추진력이 있다.

    입술이 야무지며 아래 입술이 더 풍성하다. 그리고 턱이 발라 냉정한 결단력과 부하에게 정을 베푸는 통솔력이 좋다. 귀(耳)가 좋아 턱과 조응해 말년으로 갈수록 더욱 빛을 보는 상이다. 젊을 때보다 살이 좀 붙으면서 더욱 귀(貴)한 상으로 변한 경우다.

    싸움이란 위험스럽고 겁나는 일이지만 이기기만 하면 전리품도 상당한 법이라 용기와 지혜로 필승을 기해야 한다. 현재 이길 수 있는 강한 운세다.

    허 감독이 스스로 말했듯이 다시 한번 파부침주(破釜沈舟·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의 각오로 결전에 임한다면 반드시 8강행 티켓을 거머질 것이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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