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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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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이천수·정수근의 사주

  • 기사입력 : 2009-09-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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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프로축구선수 이천수가 코칭 스태프와 충돌해 팀을 무단이탈하면서 팀에서 퇴출된 바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정수근 선수가 그라운드에 복귀한 지 19일 만에 다시 음주 문제로 소속 구단에서 퇴출당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에서 이렇듯 각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는 두 사람의 사주를 살펴보았다.

    이천수 선수의 지난 행보를 보면, 그는 얼마 전 구단 몰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팀 이적을 추진하면서 위약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또 2003년 울산 시절에는 서포터스 모욕사건에 휘말렸고, 2006년과 올해는 심판에게 불미스러운 행위를 해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울산과 수원 시절에도 개인 처신 문제로 여러 차례 팀과 갈등을 빚었다. 숱한 돌출행동으로 이제 국내에서는 이천수를 받아 줄 팀이 없거니와, 대표팀에서마저도 탈락했다. 그는 이제 선수생활의 기로에 서있다고 하겠다.

    다음으로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정수근 선수다. “다시 물의를 일으키면 야구계를 떠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로써 롯데는 큰 손실을 보게 되었으며, 야구팬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사주를 보니 두 선수 모두 관(官)에 문제가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정수근(33·1977년 1월 20일생)의 사주에는 연·월·일이 모두 식상(食傷)을 깔았다. 음양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론으로 보면 식상은 관을 극(剋, 이기다)하여 관이 엷어지면 조직생활과는 인연이 적어진다는 점이다. 돌출행동을 하게 되며, 관재와 구설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공교롭게도 이천수(29·1981년 7월 9일생) 선수 또한, 상관(傷官)이 강하여 관에 상처를 내고 있다. 관은 곧 법(法)이다. 이러한 관이 극을 당했다는 것은 법이 허물어졌다는 의미가 되겠다. 이와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은 어릴 때부터 버릇이 없고 좌충우돌 표가 난다.

    이런 운에 처한 사람은 이른바, ‘내 마음 나도 몰라’가 되어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한다. 하지만 장점도 많다. 특히 재주가 뛰어나 운동은 물론이고 예능, 발명, 요리 등 천부적으로 타고난다. 그래서 관운과 크게 상관없는 기능인으로 진로를 정한다면 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위의 두 인물과는 반대로 관이 강하면 어떤 인물이 될까? 바로 성실하기로 소문난 축구선수 박지성과 김남일 선수다. 이들의 사주에는 강한 관을 가지고 있다. 관이 강하면 법도가 있다. 규칙을 어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여 정직하다. 하지만 융통성이 없는 것은 단점이 되며, 관이 많아도 혼잡하다고 하여 좋게 보지 않는다.

    사주에 드러난 관을 살펴본 필자로서는 이 선수와 정 선수의 일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운(大運)을 살펴보니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2년 후(2011년)부터 좋은 운이 들어온다. 재능이 있는 선수로서 다시 한번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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