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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서 BC 1세기 유물 다량 발굴

  • 기사입력 : 2002-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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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시 교동유적지내 BC 1세기 삼한시대의 22기 목관묘군에서 성운경(星
    雲鏡)과 소명경(昭明鏡)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밀양대학교 박물관(관장 박연규)은 지난 9월13일부터 70일동안 밀양시 교
    동 종합체육시설 부지내 교동유적지에 대한 유물조사를 벌인 결과 토기류,
    토제품, 철기, 동제품 등 140여점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유물중에 BC 1세기 성운경과 소명경이 각각 1점씩 발
    견, 중국 역사책인 삼국지위지 동이전에 나오는 삼한시대 변진 12개국중 변
    진미리미동국(弁辰彌離彌潼國)이 밀양지역인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유적으
    로 평가된다.

    또 총 22기의 목관묘가 서로 중복되지 않으면서 주축 방향이 동서방향으
    로 일정하며 구조도 모두 통나무관을 이용한 점과 전한경, 세형동검, 토
    기, 철기류의 부장 양상으로 보아 밀양지역의 유력 집단의 무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동유적지는 당시 밀양지역에서 성장·형성되고 있었던 정치체가 변·진
    한의 유력정치체를 통하거나 혹은 낙랑지역과의 직접 교섭을 통해 전한경
    등의 위신재를 압수·과시함으로써 그 존재를 부각시키려 했던 당시 사회
    의 일단을 출토유적과 묘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박 관장은 『이번 유적지는 구릉에 접해 남북 장축 방향으로 형성된 선상
    지(계곡 사이에 부채 모양의 지형) 저위면과 개석곡으로 이뤄져 선사 이래
    로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아니라 삼한시대
    의 무덤, 고려~조선시대의 주혈 등이 확인돼 1천300평에 발굴조사를 했다』
    고 말했다. 밀양=고비룡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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