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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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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백신 불신- 이민영(창원자치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1-03-29 2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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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이 왔다. 창원시 전역은 물론 진해구 등에는 벚꽃이 이미 만개했다. 평소 같으면 겨울 동안 망설였던 나들이를 계획하거나, 프로축구나 프로야구 등 봄에 개막한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 온 것이다.

    ▼매년 4월 1일 전후로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는 군항제가 열린다. 지난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진해 북원로터리에 세워지고 이때 추모제를 올린 것이 오늘날 진해군항제의 시초다. 진해는 세계에서 가장 벚나무가 많은 도시로 꼽힌다. 벚꽃 가로수가 있는 도로에서 5일장과 같은 시장이 형성된다고 하여 벚꽃장으로도 불린다.

    ▼창원시는 올해 3월 27일~4월 5일 계획했던 제59회 진해군항제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취소했다. 진해군항제는 1963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4월초에 개최됐지만 이례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축제 개최를 취소했다. 이에 창원시는 곳곳에 ‘군항제 취소 홍보 펼침막’을 내걸고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400명대에 이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느슨한 상태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진해구 등을 방문하고 있다. 상인들은 모처럼 찾아오는 손님을 맞기에 분주하지만 주민들은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79만3858명(1차)으로,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1.53% 정도다. 내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백신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은 떨쳐버리고 하루빨리 집단면역을 형성해 내년 이맘때에는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민영(창원자치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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