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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2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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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 만들랬더니… 재료비 작년보다 47% 더 들었다

통계청 발표 2월 소비자물가 ‘충격’
농축수산물 전년동월비 15.5% 껑충
대파 한단 7000원 육박… 206% 폭등

  • 기사입력 : 2021-03-08 2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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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7160원 vs 1만1630원.

    올해와 지난해 집에서 ‘제육볶음’ 요리를 하기 위해 창원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가정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의 예상치다. 각종 양념류를 제외한 기본적인 재료인 삼겹살(200g 기준), 대파(1㎏ 기준), 양파(1㎏ 기준), 당근(1㎏ 기준)의 올해 창원 대형마트 판매가격과 1년 전 판매가격을 더해서 계산했다. 삼겹살, 대파, 양파 가격이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수가 올랐다. 같은 메뉴를 만드는데 약 47%의 비용이 더 드는 셈이다.

    경남지역 밥상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2월 경남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경남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고 농축수산물 물가는 15.5%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3개월째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8일 창원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대파가 한단(800g)에 6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8일 창원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대파가 한단(800g)에 6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생활물가보다 밥상물가의 상승이 훨씬 크다는 의미다. 실제 2월 경남 생활물가지수(구입 빈도,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했지만 신선식품지수(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는 18.0% 뛰었다.

    계란 가격이 여전히 떨어지지 않은 가운데 대파, 양파 등 채소 가격까지 오르며 밥상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품목별로 보면 대파 가격은 작황 부진 등의 이유로 전년동월대비 206.7% 폭등했고, 양파 가격 또한 74.7% 대폭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기준 창원지역의 대파 1㎏ 소매가격은 6980원, 양파 1㎏은 3320원이다. 돼지고기가 17.1%, 사과가 70.3% 상승했고 이미 고공행진 중인 계란 가격도 지난달보다 11.5% 더 올랐다.


    농축수산물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물가는 다소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공업제품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4.2% 떨어졌고 서비스 물가는 0.7% 올랐다. 공업제품에서는 가공식품이 1.1% 오른 반면 석유류는 6.2% 떨어졌다. 서비스에서는 보험료, 학원비 등 개인서비스 비용이 2.0% 올랐고 공공서비스 비용은 2.0% 떨어졌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2월 농축수산물 물가가 오른 것은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한 것과 설 명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파의 경우 이번 겨울 냉해를 입어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신선식품은 보통 수개월이 지나야 가격이 안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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