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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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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첫 창업지원주택, 청년기업 산실 되도록

  • 기사입력 : 2021-02-21 20: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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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의창구 반계동에 건립돼 입주를 시작한 도내 최초의 창업지원주택이 청년 창업 활성화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입주를 시작한 창업지원주택은 청년 창업자들의 안정적인 주거와 창업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하는 15층 규모의 아파트 316호다. 전용면적 25㎡와 44㎡로 설계된 이들 아파트의 임대료는 시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변에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원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기업지원기관과 창업 서비스 기관이 있고, 자체적으로도 창업 카페, 세미나실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공용 업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사업을 공동 추진한 창원시와 LH공사는 주택건립 취지에 맞게 청년 창업인에게 이들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고 잔여 주택은 청년과 대학생, 신혼부부·한부모가족 등에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니 창업과 주거가 동시에 이뤄지는 새로운 형태의 창업 공간이 될지 궁금하다.

    청년 실업 해소가 국가적인 현안이 되고 있는 시점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청년 창업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분출하는 청년들의 특성과 창의적 기술력을 최대한 살려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노력은 단순히 기존의 기업체에 입사해 안정적인 직장인의 삶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값지고 의미 있는 일이다. 국가적으로도 급작스런 고용 충격을 완화하는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 입교자를 모집한 결과, 역대 최다 인원인 5484명이 지원해 5.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 청년 창업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창업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열악해지고 있는 시점인 만큼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창업지원주택이 창업의 꿈을 꾸는 많은 청년들이 안정된 주거환경에서 창업관련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활주로가 되기를 바란다. 창원시와 창업지원기관들도 도내 최초로 건립한 이 시설에 입주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당초 목표한 지점에 조기 연착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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