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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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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스마트화와 그린화, 멈추는 것도 추락이다- 박민원(경남창원스마트산단 사업단장)

  • 기사입력 : 2021-01-31 20: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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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4년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출발하였다. 이후 창원산단은 2011년을 정점으로 매출액이 5년간 20% 정도 감소하였고, 2016년부터 감소세는 멈추었지만, 더 이상의 성장은 멈춘 상태이다. 중국의 제조업 성장과 가성비혁명이라는 장애물 앞에서 이 정도의 매출을 유지한다는 것은 경남창원 제조업이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멈춰버린 성장을 다시 상승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이 필요한가? 두 가지의 전략으로 압축된다. 하나는 기존제조업을 스마트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린화(공장사용에너지를 신재생으로 전환)다.

    먼저 스마트화에 대해서 논해보자. 스마트화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공장 내, 데이터화 할 수 있는 공정이 어떤 부분인지를 먼저 확인해 봐야 한다. 스마트공장화한다는 것이 공정 모든 부분을 획일적으로 모두 스마트화할 수는 없다. 우선적으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공정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곳부터 우선적으로 스마트화시키고, 기업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무의미한지 유의미한지, 만일 유의미하다면 다음 단계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판단해 봐야 한다.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기 때문에 원가절감이 필연적이다. 최종적 목표 중 하나인 원가절감에, 또 다른 목표 중 하나인 고객신뢰 측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점검해야 한다.창원지역에 스마트공장지원사업을 지원받고 실시한 곳만 벌써 300곳을 넘었다. 그 변화는 매우 빠르며, 다른 어떠한 지자체보다 빠른 속도로 스마트화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다.

    다음 그린화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최근 RE100(Renewable Energy 100%)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바로 우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100%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만든 제품이라는 선언이 바로 RE100선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RE100선언을 앞다투며 발표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뭐 별문제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두 가지 측면에서 긴장해야 할 부분이 있다.

    자동차회사가 RE100선언(일부 선언하고 있음)을 하고 부품사에게도 RE100선언을 강요한다면 그 충격은 매우 빠를 것이다. 또한, 최근 유럽에서 탄소국경세(유럽 수입제품 중, 제조상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양에 따라 수입세금을 차등 부가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노력으로 이룬 원가절감이 탄소국경세 앞에서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2년 전부터 창원국가산단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을 통해 기업의 스마트화와 그린화를 지원하고 있다. 6개월의 기획기간, 6개월의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의 결과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고 있다. 기업의 업종별, 기업규모별 특화된 스마트화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공장 모델하우스가 금년 상반기 중, 창원파티마병원옆에 완공된다.

    고가로만 여겨져 온 시뮬레이션 해석을 거의 무료에 가까운 금액으로 지원하는 시뮬레이션센터도 창원터널 입구에 올 3월 착공식을 진행한다. 그린화를 위해서도 금년 중, RE100선언 기업 8곳을 지원하고, 에너지 사용상태를 점검하고 에너지데이터를 통해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70개 기업에 적용된다. 기업의 스마트화와 그린화를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매우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꼭 이 변화의 적토마(스마트그린산단)에 같이 올라타 달리면 좋겠다.

    박민원(경남창원스마트산단 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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