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가고파] 입춘- 김병희(사회부 부장)

  • 기사입력 : 2021-01-20 20:30:40
  •   
  • 김병희(사회부 부장)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 대한(大寒)은 음력 12월 섣달에 들어 있으며 매듭을 짓는 절후이다. 양력 1월 20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된다. 태양이 황경(黃經) 30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어제 대한이 지나면서 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봄이 온다는 입춘(立春)도 얼마 남지 않았다. 봄의 문턱에 있다.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입춘은 음력으로 주로 정월에 드는데, 어떤 해는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어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봄이 시작하는 날이라 해 입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개 이때를 즈음해서 설날이 온다. 그래서 음력에서는 봄이 1, 2, 3월인 것. 하지만 중국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정한 명칭이라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잘 맞지 않는다.

    ▼많은 사주가들이 입춘을 해가 넘어가는 기준점으로 생각한다. 태양의 중심이 황경 315도에 일치하는 입춘 절입시각을 기준으로 전년도와 금년도를 구분한다.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한중일의 전통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사주가들이 사주 볼 때나 사용하는 기준이지 일반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준은 아니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도, 일반에서는 음력 1월 1일에 새 간지가 시작된다고 여겼다.

    ▼사주가들은 12지에 해당하는 띠를 사주명리에서처럼 입춘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음력 기준이라고 간주한다. 설날과 입춘이 가깝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대부분은 거의 차이가 안 나기도 하고. 편하게 양력 1월 1일을 기준으로 간지를 나누는 사람도 많다. 현재는 이 절기를 시점으로 나뉘고 있는 것이 통상적이다. 어쨌든 봄이 온다는 입춘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코로나로 얼룩진 봄이 아니고 겨울을 코로나와 함께 털어내는 만물이 생동하는 풍요로운 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병희(사회부 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병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