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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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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 피해주는 마산항 가포 모래부두 확장 안된다”

마산해수청, 개량공사 승인 예정에 주민·환경단체 등 반발 이어져

  • 기사입력 : 2021-01-19 21: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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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중 마산항 가포물양장 개량공사 실시계획 사업승인 인가가 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19년 8월 ‘마산항 가포물양장 개량공사’라는 이름으로 모래부두 매립 공사 시행허가를 고시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창대교 교각 부근(가포동 67-1번지) 전면수역에 모래부두 5000DWT(재화중량톤수)급 1선석, 접안시설 130m, 호안시설 112m가 들어선다는 내용으로, 가포 물양장 부근 공유수면 약 6700㎡를 메워 모래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당시 도내 환경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시행허가 고시 취소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1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마산항 모래부두 예정지 주변으로 낚시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펜스가 둘러져 있다./김용락 수습기자/
    1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마산항 모래부두 예정지 주변으로 낚시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펜스가 둘러져 있다./김용락 수습기자/

    “비산먼지·수질오염 발생 필연적
    국립마산병원·인근 주택에 피해”
    해수청 “주민 의견 검토 후 결정”

    이후 지난해 4월 열린 제4차 전국무역항기본계획(안)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 요청에 따른 협의에서 창원시가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고 마산만 수질 개선 시책에 반한다며 경남도를 통해 가포 모래부두 설치 재검토 의견을 제출하고, 창원시의회 역시 지난해 5월 정례회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결을 하는 등 꾸준한 반대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제4차 전국무역항기본계획에 마산항 모래부두가 반영됐으며, 이달 중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사업승인 인가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포동 주민들은 “새해 벽두부터 무슨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정욱 가포동 주민자치회장은 “우리 가포동 주민들과 어촌계에서는 환경오염과 지역사회 발전을 우려해 모래부두 설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지난 2018년부터 관계기관에 피력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허가 취소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저항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가포 모래부두 설치 예정지는 마산항 초입인 가포 신항과 수변공원의 중간지점으로, 평소 낚시나 캠핑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또한 인근에 국립마산병원과 수출용 차량 선적 부두, 3500세대에 이르는 공동주택이 이미 위치하고 있어 모래부두가 들어서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서 자치회장의 설명이다.

    서 회장은 “모래부두에서는 바다 모래를 씻어야 하기 때문에 침출수 유출로 인한 수질 오염은 필연적이다. 또한 비산먼지와 분진, 대형차량 이동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어업 피해 등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비산먼지가 인근의 국립마산병원이나 아파트 단지로 향하게 되면 병원 환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모래부두 매립 공사 시행 허가 고시 당시만 해도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던 해양수산청도 이어지는 주민 반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해당 계획이 2013년부터 쭉 이어져 왔고 항만 전문가 등이 미래를 예측해 세운 항만기본계획에도 반영이 됐지만, 최근 몇년 간 지역 상황이 많이 바뀌고 주민 반발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가포동 주민자치회 뿐 아니라 가포고등학교, 인근 동네 주민자치회에서도 진정서 제출 예정이라고 하니 전체 의견을 접수·검토한 이후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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