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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 황산공원은 승마 최적지-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1-01-17 19: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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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마는 말과 사람이 일체가 돼야 하는 특수한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기사도 정신을 함양해 호연지기를 기르는 스포츠이다.

    여기다 신체의 형평성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 발달을 돕고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신운동이기도 하다. 오래전에는 귀족의 스포츠나 전쟁의 이동 수단으로 말이 사용됐다. 요즘은 일반 승마는 물론 경마, 마술경기는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건강증진과 힐링의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말을 타며 얻게 되는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우선 정신집중력을 기르고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 준다. 또 장기능이 강화되고 폐활량이 늘어나며 빈혈, 변비 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최근 말 관련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전국에 200여 곳에서 승마용 말과 경기마 등을 사육하고 있다. 경마장에서 경마를 보는 것과 도시 근교 승마장에서 승마하는 것을 보는 것이 이제는 낯설지가 않다. 다시 말해 경마나 승마가 고대처럼 귀족들만이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내 승마장 한 달 수강(이론) 및 승마비(말대여)가 일률적은 아니지만 60만원 정도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승마시범학교 15개교를 선정했다. 이들 학교 778명의 학생들은 체육시간에 승마를 배울 수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전국 13개 학교 600여명의 학생들이 지역의 전문승마시설과 연계해 승마 수업을 받게 했다. 특히 마사회는 올해 재활힐링 협력승마시설을 모집해 전문교관을 배치, 장애인과 격무에 시달리는 사회공익 직무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단계적 승마를 실시, 정신적 치유와 신체 건강을 회복케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로 승마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산에도 실내 승마교육장이 문을 열었다. 이 교육장을 이용해 승마를 익힌 초등학생들이 경북 상주시장배 전국 승마대회에 출전에 장애물 60m 클래식 경기에서 우승하는 등 다수가 상위권을 석권했다.

    양산에는 승마대회를 열 수 있는 천혜의 최적지가 있다. 낙동강 둔치에 자리한 황산공원이다. 황산공원은 190만㎡(60만평)인데 현재 파크골프장과 야영장, 체육시설 등으로 일부(10만여평)가 이용되고 나머지는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유휴부지를 이용해 승마시범이나 승마경기를 하면 승마의 대중화는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상도 변하고 사람의 기호도 변한다. 승마는 이제 귀족만이 하는 전유물이 아니다. 승마는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변해가고 있다. 코로나 이후 양산 황산공원에서 양산시장배 전국 승마대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양산시의 관심과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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