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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코로나19 시대 일자리 변화- 정성희(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 기사입력 : 2021-01-03 19: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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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축년은 ‘하얀 소’의 해로 열매, 풍년, 상서로움, 결실을 의미한다고 한다.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일자리와 서민경제를 복구하여 모든 국민이 풍요로운 한 해가 되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힘든 부분은 일자리 감소인데, 통계청의 2020년 11월 고용 동향 발표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27만4000명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향후 팬데믹(Pandemic)이 지속된다면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일시휴직자 증가로 잠재적 미취업자의 증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사회적 거리를 두는 ‘언택트(Untact)’와 온라인 중심의 ‘온택트(Ontact)’로 바꾸어 놓았고, 소비선택 기준이 가격대비 효용성을 따지는 ‘가성비’ 중심에서,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 ‘안전성·신뢰성’ 중심으로 이동했다. 비대면·온라인 소비에 부정적인 소비자들도 새로운 소비환경에 진입하고 있다. 언컨택트 현상이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는 대전환적인 흐름의 원인과 배경이 된 코로나19는 역사, 문학, 사회, 철학, 시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Post 코로나 시대에서는 종교활동, 대중교통, 국내 및 해외여행, 외식 및 쇼핑몰 방문, 스포츠 레저 활동이 제한되는 반면 온라인 독서, 비디오 스트리밍, SNS 활동, 온라인 음악과 라디오, 온라인쇼핑, 무인가게, 포장과 배달이 촉진되고, 온라인 게임 등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예정이다. 디지털화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최근에는 무인 키오스크,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디지털 세계에 접속했던 생활양식은 전자상거래, 전자결재, 원격진료 등의 사회기반 디지털화로 가고 있으며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단순근로와 서비스를 하고 있다. 따라서 헬스케어, 교육, 교통, 물류, 제조, 환경, 문화예술, 정보보안 등에서 언택트의 발달된 기술과 컨택트의 정감 어린 애정과 인간미가 더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취업 취약계층인 청년 및 여성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온라인 창업, 언택트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및 상담 프로그램, 비대면 돌봄 프로그램(안부 확인, 생활지도, 동화구연 등), AI면접기술 지원, 온라인 홍보 및 영상 제작 관련 일자리, 쇼핑몰 관리 및 홍보, 교육 및 조사 개발 분야, 온라인 상담사(심리, 취업 등), 재택 개인건강보호사, 코로나 블루 대응 심리상담 및 심리안정 상담사, 소프트웨어 앱 개발 및 플랫폼 창출 분야, 보건안전 관련직, 정보보안분석가, 빅데이터 전문가, 온라인소통 전문가, 온라인 콘텐츠 제작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고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용 및 근로 유연성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실직한 근로자가 재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필수적인 만큼 고용 유연화를 통해 기업의 생존수명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업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청년과 취업취약계층을 신규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급속한 기업환경변화로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재편, 인력 재조정 등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미래 인력 수급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교육 및 훈련 체계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성희(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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