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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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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형 뉴딜사업에 거는 기대 크다

  • 기사입력 : 2020-12-01 20: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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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가까운 돈을 투입하는 ‘창원형 뉴딜 종합계획’을 내놨다. 디지털·그린·휴먼 뉴딜 3대 과제를 축으로 140개 개별사업이 포함된 마스터플랜이다. 허성무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기조에 맞춰 지역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을 담았다”고 밝혔다. 시는 선도적 추진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플러스 성장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총사업비의 48%에 달하는 10개 핵심 선도사업에 행정력을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 전략도 세웠다. 당장 행동에 옮기기 위해 제1부시장을 사령탑으로 하는 ‘뉴딜 추진단’도 이달 중 띄운다. 잘 사는 미래 창원을 향한 야심찬 프로젝트에 응원을 보낸다.

    창원형 뉴딜에는 시선을 끄는 사업들이 많다. 1조7306억원이 투입될 디지털 뉴딜은 도시공간을 스마트하게 바꾸는데 초점을 둔다. 창원산단과 마산해양신도시, 진해연구자유지역에 각각 혁신데이터센터, 디지털혁신타운, 한국형스마트야드를 설치한다. 2조9756억원으로 가장 큰 돈이 투입될 그린 뉴딜은 창원산업을 탈탄소·그린경제로 대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창원대로변 센트럴 파크 조성과 창원산단~수목원~대상공원 빅 브릿지 건설은 도시의 품격을 높여줄 공간 정비사업으로 주목된다. 2277억원이 투입될 휴먼 뉴딜은 신기술분야 청년인재 육성과 안전한 일자리 창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골자다. 하나 같이 시민의 가슴을 부풀게 만드는 대혁신 사업이다.

    계획대로 5년 내 창원형 뉴딜이 완성되면 9조원 가까운 역내 생산유발효과와 5만7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 한다. 문제는 돈이다. 소요예산 5조원은 창원시 한 해 살림살이의 1.5배 가까운 막대한 돈이다. 결국 창원형 뉴딜의 성패는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 공모사업에 많이 선정돼 국비를 확보하고 민간자본도 적극 유치해야 한다. 이는 시장과 간부 공무원의 역량을 재는 척도가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은 정권 후반기에 뉴딜이 본격화됐다는 점이다. 장밋빛 청사진만 요란하고 결실은 보잘것없는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창원시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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