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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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들고 ‘ㄱ’도 몰랐던 김해 할머니들의 간절한 ‘코로나 극복 시’

자신의 이야기 진솔하게 담아 표현

  • 기사입력 : 2020-09-21 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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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미 들고 ‘ㄱ’도 몰랐다. 딸 덕에 시작한 한글교실, 코로나 때문에 못간다./ 숨이 막혀 밭에 나가 모종을 심었다./ 가지 심고 코로나야 물러가라!/ 고추 심고 코로나야 물러가라!/ 호미로 글 쓰면서 기도한다.’(김민복 작 ‘코로나야 물럿거라’)

    김민복 할머니 작품 ‘코로나야 물럿거라’.
    김민복 할머니 작품 ‘코로나야 물럿거라’.

    김해시 성인문해교실(새로봄교실) 학습자 3명이 교육부 주최, 국가평생교육진흥원·경남평생교육진흥원 주관의 ‘2020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입상했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해의 달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족, 이웃, 우리 사회를 응원하는 ‘글 한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을 주제로 열렸으며 전국 성인문해 학습자들이 작품을 응모했다.

    김해시 새로봄교실에서는 김민복(65) 씨가 배움글상(경남도의회의장상)을, 김강순(56)씨와 백미자(80) 어르신이 감동글상(경남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입상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을 가지 못하는 와중에 농사를 짓다가 호미를 들고 ‘ㄱ’을 떠올린 사연, 한글을 배우면서 형편 탓에 배우지 못해 갖고 있던 부모님에 대한 원망을 누그러뜨린 사연 등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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