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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초·중 학교축구부, ‘클럽’으로 새 출발

도교육청 ‘학생선수 공부 정책’ 따라
초·중학교 18개 축구부 클럽 전환

  • 기사입력 : 2020-09-09 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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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수많은 선수를 배출한 경남 초·중 학교축구부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경남도교육청은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위해 엘리트 위주의 학교 운동부를 없애고 스포츠클럽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도내 11개 초등학교와 7개 중학교 등 18개의 초·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8월 말까지 모두 스포츠클럽으로 전환을 완료했다. 도내 초·중 학교축구부는 공식적으로 없어졌다.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한 운동부는 사실상 개인이 운영하는 학교밖 사설클럽 형태다. 기존 학교축구부는 해당 학교 엘리트 선수만 뛸 수 있었지만 스포츠클럽에서는 축구를 하고 싶은 취미반이나 전문 학생 선수들이 학교 구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창원 합성초 학교 축구부에서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한 마산합성풋볼스쿨U12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마산합성풋볼스쿨/
    창원 합성초 학교 축구부에서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한 마산합성풋볼스쿨U12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마산합성풋볼스쿨/

    경남도교육청은 초기 스포츠클럽의 정착을 위해 5년간 기존 학교 운동장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지도자 일부 인건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경남지역 초등학교 축구부는 진주 봉래초와 마산 합성초, 창원 덕산초, 창원초, 창원 상남초, 김해 외동초, 밀양 밀성초, 양산초, 남해초, 장승포초, 합천초 등 11개의 학교 축구부가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했다.

    1955년 창단한 진주 봉래초는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를 비롯해 국가대표 출신의 남태희가 이 학교 출신이며, 최영준(포항 스틸러스), 김형원(경남FC) 등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1982년 창단한 마산 합성초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영진, 김해운, 정성훈, 안용우가 졸업했고, 현역으로 송시우(인천 유나이티드), 진성욱(제주) 등이 활약하고 있다. 창원초는 윤빛가람(제주), 창원 상남초는 정혁(경남FC), 김창수(광주FC), 밀성초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용대, 남해초는 김도혁(인천) 등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중학교 축구부는 진주중과 마산중앙중, 창녕중, 양산중, 진주동중, 거제 연초중, 동부중 등 7개교가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했다.

    전통의 진주중은 최진한 중국 네이멍구 중유 감독, 마산중앙중은 이흥실(전 대전감독), 조성환(인천 감독), 거제 연초중은 날쌘돌이 서정원 전 수원FC 감독, 윤일록(프랑스 몽펠리에 HSC), 창녕중은 박상인 전 국가대표 등이 거쳐갔다.

    경남도교육청은 그동안 학교 운동부에서 학습과 병행하지 않고 운동만 시키면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합숙과 이에 따라 학교폭력, 운영비 비리, 위장전입 등이 발생하면서 선수 숫자가 많은 야구와 축구 종목을 우선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울산, 전북 등 다른 광역시도에서도 경남사례를 벤치마킹을 하고 학교운동부의 스포츠 클럽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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