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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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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행복 선택하는 방법- 김재호 (경남기술과학고 교장·공학박사)

  • 기사입력 : 2020-09-08 20: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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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 순간 선택을 하게 된다. 오늘 점심에 짬뽕을 먹을 것인가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문제부터, 이 사람과 만나야 할 것인가 헤어져야 할 것인가까지. 별 생각이 필요 없는 하찮은 것부터 남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일까지 매 순간 선택한다.

    그러니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선택을 잘해야 한다. 그럼 현명한 선택은 어떻게 하는 걸까? 선택에는 항상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다. 그래서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사람은 시름이 깊어지고 갈등을 느끼게 된다. 갈등 상황에서 선택을 잘하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판단을 잘하기 위해서는 판단기준이 명확하고 판단기준에 비춰 볼 정보가 분명해야 한다. 얻는 것에 눈이 멀면 잃을 것이 안 보여 나중에 후회하고 한탄하게 한다.

    먼저 가장 중요한 행복을 선택하기 위한 품성은 ‘인간의 기본 성품이 바르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학문과 기술을 연마해도 소용없다. 먼저 인성을 닦아야 한다.’ 교육의 기본질서를 가지고 심신이 건강한 조화로운 인격을 형성하고 성숙한 자아의식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청소년들에게 신신당부하고 싶다.

    훌륭한 선택은 ‘이러저러해서 어쩔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게 아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려한 후에 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다. 머리로 이성적인 논리를 따진 결론만이 최상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열정·믿음·신뢰·공감 등 감성적 요소는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해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웅 이순신 장군은 선택했다. 임진왜란 중 명량대첩을 앞두고 모든 장수들이 “이제 겨우 배 12척밖에 남지 않았으니 모두 틀렸소”라고 절망과 포기를 선택했을 때, “거 무슨 소리요. 우리에게는 아직도 배 12척이나 있소이다”라고 희망을 선택했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해전을 이뤄냈다. 선택은 태도이며 습관인 것이다. 습관은 배울 수 있는 것이니 가르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선택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겠다.

    김재호 (경남기술과학고 교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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