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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코로나19와 천연두- 김승봉(통영문인협회회장·시조시인)

  • 기사입력 : 2020-09-02 1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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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코로나19라는 급성 전염병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패닉에 빠져 있다. 수많은 인명손실은 물론 경제적 손실도 기하 급속도로 증가해 인간사회의 생활방식도 바꿔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중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해 살펴보자. 천연두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유행과 잠복을 거치면서 18세기 유럽에서 천연두로 인해 매년 40만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세기에 들어 3억 내지 5억여명이 천연두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도 6·25전쟁 중에 유행해 4만3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1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인류의 끓임없는 연구에 힘입어 1798년 에드워드 제너에 의해 백신이 개발돼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상에서 천연두 바이러스는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천연두는 인류가 처음으로 질병을 정복한 사례이며 공중위생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할 수 있겠다. 현재 지구상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코로나 19와 공통점이 있다면 바이러스가 체외에서 장시간 살아남아 공기 중에 감염되는 것이다.

    코로나는 8월 말 현재 218개국 2400여만명이 확진됐으며 사망자 수도 9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감염자의 호흡기를 통해 침방울이 눈, 코, 입 점막으로 침투해 전염된다.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이나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증상으로 나타나며. 최근 무증상 감염 사례도 있어 확산 방지에 더욱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아직 백신이 나오지 않아 치료제는 없지만 환자의 증상에 따라 수액 보충, 해열제 등 보존적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면역 증진을 위한 적당한 운동과 영양분 섭취, 손씻기와 개인적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기, 생활 습관 중 체온 높이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스스로 지키면서 사람들이 많이 노출된 공공장소 피하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본인은 물론, 타인에 대한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때 지금의 재앙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승봉(통영문인협회회장·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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