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촉석루] 뉴노멀시대의 교육, 글쓰기 - 김기태 (영산대 드론물류학과장)

  • 기사입력 : 2020-07-26 21:02:01
  •   

  •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꿨다.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이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으며, 사람간 접촉 최소화를 일상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뉴노멀시대의 도래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이는 내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에도 비대면수업을 일상적으로 하게 되었다. 대면수업이 일상적으로 시행되던 과거로부터 비대면수업이 일상적이게 된 뉴노멀시대의 교육은 어떠해야 할까?

    지난 1학기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면수업을 강요받았다. 나름대로 쌍방향 실시간수업을 통해 대면수업의 효과를 기대해보려고도 했다. 온라인 동영상강의에 더하여 토론이나 과제물의 형태로 대면수업을 시도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언론에서도 보도되었지만 비대면수업은 학력 격차를 확대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내가 강의한 교과목에서도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은 줄어들고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의 수가 증가했다.

    뉴노멀을 맞이하는 우리시대의 교육방법을 생각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드론 등을 중심으로 하는 4차산업혁명시대가 도래했으며 우리나라 정부도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정책을 제시하면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재는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이에 부합하는 교육법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KAIST 정재승 교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전문적인 지식보다 오히려 기초지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 바 있다. 논리적 추론과 맥락적 이해,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등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 능력, 깊이 있는 자아성찰과 철학적 사고가 가능한 기초지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기초지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초지력을 향상시키는 제일 좋은 방법이 글쓰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어떤 대상에 대해 이해하고 혹은 주어진 문제에 대해 해결방법을 고민하여 최종적으로 자기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글쓰기야말로 4차산업혁명시대의 제일 적합한 교육방법이 아닌가 한다.

    김기태 (영산대 드론물류학과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