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경남FC, 여름 이적시장 통해 전력 개편

설 감독 “제리치, 조건 맞으면 이적”
공격·수비형 미드필더 2명 추진중
수비수 최준·미드필더 정혁 영입

  • 기사입력 : 2020-06-25 22:01:17
  •   
  •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경남FC가 여름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 제리치의 이적까지 염두에 둔 전력 개편에 나섰다.

    경남FC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대전, 제주와 함께 3강으로 손꼽혔지만 현재 5위로 1부리그 승강을 위한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에 미치지 못하자 25일부터 열린 여름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경남FC가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포지션은 취약성을 드러낸 수비와 미드필더다. 특히 수비는 7경기에서 11실점을 할 만큼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됐다. 최근에는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수비패턴 변화도 줬지만 여전히 수비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남FC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먼저 수비수를 임대 영입했다. 경남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으로 현재 울산 현대 소속인 최준(21)을 임대 영입했다. 최준은 K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신인이지만 즉시전력감으로 임대로 보강한 만큼 빠른 시일 내 투입돼 사이드 윙백으로 뛰게 된다.

    중원을 강화할 미드필더에는 전북 현대의 정혁(34)을 임대로 영입했다. 설 감독은 동계훈련기간 중 경기를 조율할 미드필더에 하성민(3경기 출장)과 장혁진(5경기 출장)을 중심으로 플랜을 세웠지만 두 선수 모두 퇴장과 부상이 겹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설 감독은 김규표와 김형원 등을 대체자로 세웠지만 활동량에 비해 확실한 무게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 풍부한 경험과 여전히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정혁이 필요했고, 전북에서 출전 기회가 적어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 정혁의 입장이 맞아떨어졌다. 더구나 정혁은 상남초와 토월중, 마산공고를 나온 경남출신이어서 고향 팀에 대한 애정도 한몫했다. 경남은 정혁의 가세로 보다 세밀하고 공격적인 허리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경남은 두 선수 외에도 설 감독의 공격성향을 살리기 위해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며 득점력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와 많이 뛰며 허리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해 수비수들의 부담을 줄여 줄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 영입도 추진 중이다.

    설 감독은 “보고 있는 선수들 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개막 후 일곱 경기를 치르면서 일부 포지션에 필요한 선수가 있다고 생각해 거기에 맞는 선수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원한다고 다 올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니어서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적설이 돌고 있는 제리치에 대해서는 “적절한 금액이 나오면 가는 것이 맞다. 제리치와 룩의 자리가 겹치는 상황에서 둘 다 가질 수는 없다. 부상 중인 룩이 복귀하더라고 둘 중 하나밖에 뛸 수 없다. 현재 룩은 이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제리치 이적은 아직 소문만 있을 뿐 우리에게 구체적인 얘기가 들어온 것이 없다. 우리와 조건이 맞는 원하는 팀에 갈 수 있다면 그 금액으로 다른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할 수 도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또 설 감독은 “제리치가 이적하더라도 새 외국인선수 영입은 코로나 사태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2020 K리그 선수 추가등록을 시작한다. 이번에 각 팀에 영입한 선수는 K리그1은 9라운드(26~28일), K리그2는 8라운드(27~28일)부터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

    이현근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