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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25전쟁 70주년을 앞두고 - 홍성훈 (6·25 전쟁 전사자 유자녀)

  • 기사입력 : 2020-06-19 07: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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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으로 참담한 대한민국 어쩌다 이지경이 된 것인가?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고 사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오늘에 자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6·25전쟁으로 완전 폐허가 된 비참한 참극 속에 절규하는 아우성과 몸부림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엄연한 역사적인 사건을 잊고 사는 오늘에 현실을 보면서 우리 유가족들은 너무도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6·25 전쟁70주년을 눈앞에 두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절망과 불안과 좌절 속에 계속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발사 위협으로 긴장 속에서 국민 모두가 이제는 하나로 뭉쳐야 할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불안과 공포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 되고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위기 속에 이제 황혼의 나이로 우리가 앞으로 살면 얼마를 더 살까 마는 이 나라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어 보고 싶다. 6·25 전쟁 잊지 말아야 할 그 참혹했던 총포탄 속에서도 죽음의 두려움을 잊고 장렬히 희생한 구국충신 전쟁영웅들을 지금까지 얼마나 국가는 기억하고 그들을 생각해 왔던가? 그리고 6·25 전몰군경 국가유공자의 부모 유족과 남편을 잃은 미망인 아버지를 잃은 유자녀들의 지난날 피눈물나는 가난의 배고픔을 견디면서 살아온 비참했던 삶의 고달픔을 정부는 얼마나 그 유족들에게 무한책임을 지고 애착과 깊은 관심을 가져 왔는가?

    참으로 국가와 정부는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외면과 홀대는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있을까? 조국 자유 대한민국이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력과 정치지도력으로 건국한 자유·민주·평화·번영으로 이어온 이 나라 역사를 소중하게 지키고 박정희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와 신념으로 경제부흥을 이룬 오늘의 조국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 또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6·25전쟁으로 엄청난 고통과 돌이킬 수 없는 생이별로 피눈물나는 고난을 감내하며 비참하게 살아온 국가 유공자들의 그 가족들이 한결같이 바라는 것은 유공자의 죽음이 얼마나 국민 모두의 가슴 가슴마다 그 고마움을 감사로 간직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너무도 안타깝고 서글프다. 그 숭고한 희생 바탕 위에 오늘의 세계일류 국가로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현실 앞에 국가는 유공자의 희생을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여 보살피고 꼼꼼히 챙기고 따질 것은 철저히 따져서 이제라도 유족에 관련한 각종 수혜 혜택을 국가 보훈처는 형평성에 맞게 우선적으로 상식선에서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재평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 살아서 다친 유공자와 나라를 위해 장렬히 죽음으로 희생한 그 유공자를 두고 진정 위로와 격려로 최 우선해야할 유족에 대한 예우를 차별하여 오면서 오늘에 이르지 않았는가? 정부는 깊이 반성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다.

    홍성훈 (6·25 전쟁 전사자 유자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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