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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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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가족을 말하다

창원 극단 미소 ‘꽃신’… 치매 앓는 엄마와 딸 이야기
거제 극단 예도 ‘아비’… 유산 놓고 맞서는 가족 이야기

  • 기사입력 : 2020-06-18 21: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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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미소 ‘꽃신’
    극단 미소 ‘꽃신’

    삭막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참다운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진한 감동의 연극 두 편이 관객을 찾는다.

    ◇극단 미소 ‘꽃신’= 창원 극단 미소는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와 딸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담은 연극 ‘꽃신’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6~27일 의창구 명서동 도파니아트홀에서 세 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은 경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0 지역문화예술 육성지원 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우수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공연예술 작품을 발굴·육성해 예술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공연예술 분야의 예술적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지난 2013년 경남연극제에서 단체 관객상을 수상했던 ‘꽃신’은 치매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과 이에 맞서 버티고 사는 옥련을 통해 엄마와 딸의 의미,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매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겪는 고통의 다른 면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따뜻한 행복이 있음을 유쾌하게 풀어 나감으로써 어머니의 무한한 희생을 다시금 깨닫고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눈물이 있는 연극 ‘꽃신’은 엄마와 딸이 함께 손잡고 볼 수 있으며, 청소년과 노인들이 보기에도 좋은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1회 관객 수를 30명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객석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을 지키며 운영한다.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예매는 전화(☏ 055-264-5264·극단 미소)로 하면 된다.

    극단 예도 ‘아비’
    극단 예도 ‘아비’

    ◇극단 예도 ‘아비’= 거제 극단 예도는 180억 유산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아버지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극 ‘아비’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7월 2~3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현대 가족사회의 이면을 그려낸 연극 ‘선녀씨 이야기’의 또 다른 아버지 버전이다.

    ‘아비’는 자신의 죽음을 인지한 아버지가 그동안 힘들게 모아온 전 재산을 고향에 있는 금강산재단에 넘기기로 결심하고 3남매를 소집하지만, 자식들은 그런 고지식한 아버지를 이해 못하고 등을 돌린다. 그 충격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와 3남매가 새로운 구도를 형성하며 갈등을 겪는 이야기로, 그 과정에서 웃을 수 없는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에피소드가 가득한 블랙코미디다.

    극단 예도는 “무더위와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경남도민과 거제시민 여러분께 진한 여운이 남는 힐링의 순간을 안겨 드리고 싶다”며 “80분간 포복절도와 진한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연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떠한 설명보다 묵직한 한 방처럼 공연을 본 사람들이 직접 증명하는 대한민국 대표 연극이 예술섬 거제에 오르는 설레는 순간에 많은 관객 여러분들이 오셔서 뜨거운 감동으로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무료(감동후불제) 선착순 100명 한정 예약이며, 생활 속 거리두기 안전수칙에 따라 진행한다. 예약 문의는 (☏ 010-2580-7223·극단 예도)로 하면 된다. 김종민 기자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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