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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창원국가산단, 4만불 시대 핵심거점돼야- 이동찬(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 기사입력 : 2020-04-14 20: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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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가 ‘저성장의 뉴 노멀(New Normal) 시대’로 접어든 지금 지난 50여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산업단지의 활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경제·사회·산업구조의 재편과 중후장대형 전통 주력 제조업의 성장 한계 도달, 신흥국의 추격에 따른 국제경쟁의 심화 등 만만찮은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적 산업집적지 이자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거점인 창원국가산업단지도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어서 각종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여파로 지역경제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경남지역 경제성장률은 1990년대 10% 이상을 기록한 이후 2000년대 5%대, 2010년 이후 1% 내외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혁신활동의 상대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역혁신지수도 2016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0.43포인트의 절반 수준인 0.21포인트에 머물러 경제력에 비해 혁신활동 수준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성된 지 45년이 지나 노후화 단계에 접어든 창원국가산업단지의 회복력 제고를 통한 전환점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며, 산업단지 육성 정책의 중심축을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 지속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인 산업생태계를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수평·개방적 산업생태계로 전환해 대중소 동반성장의 문화를 조기에 정착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유인함으로써 산업단지 전체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산업단지를 구성하고 있는 산업생태계와 지식생태계, 혁신중개자간의 유기적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공유 플랫폼을 통해 각 주체간 결합과 융합을 촉진함으로써 원천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셋째, KTX 노선 고속화 등 교통 접근성 제고와 문화·교육·의료·관광·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도시 어메니티(amenity)를 향상시킴으로써 창의적 우수인력들이 모여드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재편해 나가야 한다.

    정부에서는 지난 해 11월 산업단지가 지역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을 위한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은 주력산업을 고도화와 융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 청년취업 활성화, 쾌적한 정주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정부부처 사업들을 집중하여 지원하는 혁신적인 사업이다.

    부처간 협력과 연계 부족, 중앙정부 주도의 정책 운용, 산단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성 등 기존 지원정책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수립한 혁신계획을 범부처 차원에서 패키지 형식으로 지원하고 기업 중심의 규제 개선을 통해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경남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근 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고용창출 1만명, 생산 10조원 증대, 수출 20억달러 증대, ICT기업 120개사 유치 등을 목표로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 산단 구축사업,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등 정부 정책사업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新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국가경제의 성장엔진이자 대한민국 4만불 시대를 선도할 핵심거점으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역 혁신주체들의 유기적 연계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동찬(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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