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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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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지역 제조업 코로나 대책 확대해야

  • 기사입력 : 2020-03-30 2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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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창원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창원상의가 30일 발표한 ‘창원지역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38.8,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50.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지수 산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한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그러나 실적치는 물론 전망치가 기준의 절반 밖에 안 되는 것은 그만큼 창원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업종별 실적치를 보면 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기계, 철강 및 금속, 운송장비 등 전 업종의 지수가 기준에 크게 밑돌았다.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의 실적치는 12.5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부품 협력업체의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 2분기 업종별 전망치도 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기계분야는 기준의 절반 수준이고 철강 및 금속, 운송장비 등은 기준치 이하지만 조금 나은 편이다. 전기전자 전망치가 실적치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북미와 유럽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이번 사태가 이전 전염병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내수 위축에 따른 극심한 매출 감소와 해외시장 혼란에 따른 수출 감소로 고통 받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 고용 감소로 연결된다. 창원시가 어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매출이 감소한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경남도도 자동차부품산업을 위해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 제조업체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발표한 비상금융조치가 신속하게 적용돼야 한다. 또 부품·자재 조달 애로 및 기업인 입국제한 조치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조속하게 실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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