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도자문단 제언] 국립현대미술관 유치 공약 채택을
- 기사입력 : 2020-03-25 08:02:51
- Tweet
-
안타깝게도 코로나19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집어삼키고 있다. 선거의 본질은 전염병에 가려져 대부분의 공약은 성의 없이 읽혀진다.
보통 지방의 문화공약은 문화분권, 문화자치, 자생력 있는 지역 문화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지방 문화향유 격차를 줄여야 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진다. 문화콘텐츠 없는 국토균형발전은 허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의 문화공약은 수도권에 비해 낙후된 경남의 문화 공공서비스 확대가 기본이다. 물론 문화 재정 확충이나 문화 환경 개선, 문화사회 서비스분야 고용 확대 같은 것들도 있어야 한다. 지역 문화자산 가치와 도시의 문화역량을 높여야 지방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예로 2020 경남사회혁신국제포럼에서 스페인 빌바오와 스웨덴 말뫼, 미국의 포틀랜드가 1980~1990년대 지역경제 몰락을 겪었지만, 현재는 완전히 다른 도시로 탈바꿈한 것에서 볼 수 있다. 해외 도시재생에서 문화재생을 통한 성공 사례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영국 셰필드, 영국 도크랜드, 호주 달링하버, 일본 도쿄 리버시티21,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독일 베를린 등의 도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구의 많은 도시가 도시를 활성화시키고 관광 자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선택한 ‘문화지역(culture district)’ 조성은 세계 정치의 중심인 미국 워싱턴DC가 뮤지엄 콤플렉스를 조성해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전환됐듯이, 국제 상업·금융도시로 유명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샤우마인카이 거리가 ‘뮤지엄 거리(river bank of museum)’로 만들어졌듯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가 행복의 섬이란 뜻의 사디야트 아일랜드 계획을 세웠듯이, 일본의 나오시마가 지추미술관, 이우환미술관, 베네세하우스로 ‘예술의 섬’을 만들었듯이, 20만평의 마산해양신도시에 건축가 프랭크케리의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문화지역을 설정하고 문화예술 창조도시를 지향한다면, ‘뮤지엄 콤플렉스(museum complex)’ 조성으로 창원의 미래가치가 문화 중심의 도시로 탈바꿈되는 것이라 확신한다.
이런 이유로 창원지역의 4·15 총선 후보들의 문화공약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유치가 채택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황무현 (마산대 아동미술교육과 교수)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 [총선보도자문단 제언] 코로나19 사태와 노동입법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10·끝) 문화예술 분야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9) 노동 분야
- [총선보도자문단 제언] ‘청년 문제’ 해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8) 청년 분야
- [총선보도자문단 제언] 4·15 총선 후보자의 지방분권 약속들
- [총선보도자문단 제언] 지속가능한 사회, 지속가능한 복지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7) 사회복지 분야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6) 행정 분야
- [총선보도자문단 제언] 지속가능한 성평등사회 위한 젠더정책 제안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5) 여성 분야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3) 경제 분야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4) 농업 분야
- [총선보도자문단 제언]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비극 극복 모두 나서야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2) 환경 분야
- [알림] 4·15 총선보도자문단 발족
- [총선보도자문단 제언] 4·15총선 경남경선 ‘그 나물에 그 밥’
- [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응답하라 4.15총선 (1) 정치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