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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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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착한 기업- 김진호(경제부 부장)

  • 기사입력 : 2020-03-19 20: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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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1997년), 사스(2003년), 세계금융위기(2008년), 메르스(2015년), 코로나19(2020).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대해 경고라도 하듯 위기는 번번이 찾아왔고, 우리는 이에 대응해 왔다. 위기때마다 많은 대가를 치렀기 때문에 ‘극복’이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 없다. 위기는 정부와 함께 국민과 기업들이 있었기에 넘을 수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 대응에서도 도내 기업들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적 기여는 마스크 기부부터 시작됐다. 돈이 있어도 마음대로 살 수 없는 마스크를 기업인들은 직접 공장을 방문해 요청한 끝에 많게는 1만장, 적게는 3000장을 구매해 소외계층 등에게 전달해 달라며 창원시 등에 기탁했다. 상화㈜·(유)상화도장개발 이년호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웰템㈜ 박정우 대표, ㈜대호테크 정영화 대표, 박윤규 치과의원 박윤규 원장(의료용 장갑), ㈜종협건설 김종주 대표, 한창테크㈜ 강동필 대표, ㈜화옥산업 박영호 대표 등이다.

    ▼성금과 물품 기부도 이어졌다. 창원국가산단 내 ㈜유니온(대표이사 강대창)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1억원을 쾌척했다. 신성델타그룹(회장 구자천)은 창원시에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두산공작기계㈜(대표이사 김재섭)도 창원시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학(회장 최재호)은 소주의 원료인 발효주정을 이용한 살균소독제 100t(6억원 상당)을 시민들에게 희사했다.

    ▼기업의 지상과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은 소비자의 신뢰에서 시작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가 그렇지 않는 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업이 사회적 기여를 하는 이유다. 물론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는 ‘착한 기업’들은 지역(고객)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기부를 하고 있다.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착한 기업에 정부가 세무조사 면제나 유예, 각종 인센티브 제공으로 화답해야 한다.

    김진호(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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