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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몰려오는 지역 산업위기와 극복 방안- 박덕곤(경남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 기사입력 : 2020-03-15 20: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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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초반에 한국경제 성장률이 2.1%로 시작하다가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인해 1.9%로 하향 조정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역의 굵직한 기업들에서 순환휴직과 명예 퇴직 등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완성차 협력업체의 계약만료, 원전기업의 구조 조정 등 연일 어려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경남지역 산업의 성장을 끌어 올리던 제조업 성장이 주춤하고 하강국면을 보이자 새로운 신 산업 개발을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기업을 위치하고 있어도 실적을 내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과 위기를 어떤 식으로 극복을 해야 될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고 서로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자는 한목소리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경기불황이 오고 환경변화나 고객의 니즈 변화로 사업이 힘들거나 도산을 할 위기에 직면했을 때 정부 정책자금이나 아니면 경기 탓만을 하는 것이 해결 방안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다.

    기업은 생물체와 같아서 끊임없이 시장 환경 속에서 변화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번 망가진 생물체는 건강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해서 사전에 망가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한다.

    경남지역의 경우 명실상부한 제조업의 메카로 자리 잡고 40년 이상 국가의 기반 산업과 풀뿌리 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며 지역민들의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일터로 지내왔다. 하지만 공장 가동률이 60%대로 하락하고 시설의 노후화와 기업의 영세화가 가시화되면서 제조업의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문제는 제조업 위축이 설비투자와 고용능력 축소로 이어지는 결과가 현실화 되면서 잠재 성장력의 급격한 하락이 이미 시작되어 이를 타결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신용 경색등이 동시에 추진되는 일이 벌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을 살리는 길을 찾기 위해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를 대안으로 지난해 창원지역이 스마트 산단으로 지정되면서 제조공정 데이터를 연결, 공유하고 기업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신 제조업의 부활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실질적인 구조조정과 산업의 재편은 필연적인 부분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제조업이 위기라고 방치만 하면 절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또한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 할 경우 우리의 미래는 없다.

    노사간의 대립에 앞서 우리 기업, 우리 지역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을 하나씩 허물어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기이다.

    창원지역에서는 명실상부 자전거를 타고 지역사회를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 중에 하나이다. 지역산업의 어려운 분위기가 있더라도 계속해서 그 패달을 밟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인 만큼 대표자와 노동자 모두 기업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함께 앞뒤에서 패달을 밟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상호간의 손발을 자꾸 묶으려 하지 말고 상호논의를 통해 규제를 무너뜨리고 기업 스스로가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며 이를 지자체와 정부가 지원해 준다면 지역의 어려운 경제 환경도 탈피하여 제2의 신 제조업 부흥을 위한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박덕곤(경남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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