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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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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 정부 말 믿은 시민들 '헛걸음'

정부, 공적물량 확보분 판매 첫날
도내 농협·우체국·약국 물량 없어

  • 기사입력 : 2020-02-27 21: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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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판다고 해서 왔는데 없다고 하니 어디서 해야 할지 모르겠네.”

    27일 오후 3시 농협하나로클럽 창원점.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고 있었지만 마스크가 없다는 안내원의 말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정부가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27일부터 약국,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에서 판매하겠다는 보도가 나온 후 약국과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에는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발길이 이어졌지만 허탕을 치는 사례가 속출했다.

    하나로마트에 근무하는 직원은 “오늘 하루 종일 마스크가 어디 있냐고 묻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며 “아직 어떻게 될지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앞에 있는 안내문만 읽어 보시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이 말한 안내문에는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현재 농협 본사와 제조업체가 협의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물량을 확보하여 판매 물량이 매장에 도착, 판매 가능시 문자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회원에 한해 문자 발송이 가능하며, 문자 발송을 원할 시 회원가입을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27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하나로마트 입구에 마스크 판매 안내문이 걸려 있다.
    27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하나로마트 입구에 마스크 판매 안내문이 걸려 있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27일 확보한 물량은 전량 대구와 경북지역에 우선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8일에는 전체 물량의 3분의 1이 대구·경북으로, 나머지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하나로마트에 공급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몰은 수량이 확보되면 판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약국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날 주변의 약국도 마스크가 모두 동난 상태였다. 경남도약사회 관계자는 “물량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확보되는대로 도내 모든 약국을 통해서 공급할 계획이다”며 “공급 시기는 3월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우체국 또한 몰려드는 문의전화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다. 이날 일부 우체국에는 정부의 마스크 판매 방침에 따라 바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시민들이 방문하면서 혼란을 빚었다. 우체국 직원은 “마스크는 3월 초부터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대구·경북지역의 읍·면 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시 지역에서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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