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상남동 일대 불안감 급증
썰렁한 아파트, 소독 후 일부 시설 폐쇄조치모임 취소, 음식 포장...한산한 창원 상남동 상점가100여명 수용 가능한 식당 손님 0
- 기사입력 : 2020-02-22 18: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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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원 확진자(경남 5번)가 한마음창원병원과 자택 사이를 도보로 오고갔다는 경남도의 발표에 따라 거주자 아파트와 상남동 일대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이 확진자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위치한 한마음창원병원과 자택만을 오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오후 5시 30분께 확진자가 거주하고 있는 창원 A아파트 단지 놀이터와 단지 산책길은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날 오후 2시께 아파트 특정 동에 확진자가 있다는 방송을 통해 입주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6시 창원 코로나19확진자가 근무했던 한마음창원병원 일대인 창원시 상남동이 토요일 오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규홍 기자/이후 아파트 내 소독을 진행하고 노인정과 독서실, 도서관, 휘트니스센터는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아파트 주민 이모(42)씨는 "우리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놀랬고, 회사에 가도 되는지도 걱정"이라며 "당분간 조심해서 다니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2일 오후 4시께 창원 상남동은 평소보다 고요한 편이었다. 평소 주말마다 주차 차량이 미처 들어가지 못한 채 줄지어 서 있는 롯데백화점 창원점 영플라자 앞도 한산했다. 지하주차 차량도 지하3~5층까지 여유있다는 초록사인이 보였다.
주말에는 주차하려는 대기차량들로 앞 도로를 메우는 상남동 내 창원시설공단 공영주차장도 평소와는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창원시 공영주차장 관계자는 "제일 바쁜 날이 토요일인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자리가 남는다"며 "상남동에 있는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병원이 폐쇄됐는데 누가 여길 오려고 하겠나"고 말했다.
백화점이나 인근 쇼핑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주말에 크게 붐비는 상남동 카페들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
스타벅스 창원상남동리저브점 관계자는 "주말이면 자리가 꽉 차서 모자랄 정도인데 지금은 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 확진 영향으로 절반 이상은 줄어든 것으로 체감한다"고 밝혔다.
저녁까지도 상남동은 평소 활기를 찾기가 어려웠다. 보통 주말 저녁이면 차량과 시민들이 가득 메우지만 22일 오후 6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창원 상남동 일대는 한산했다.
이날 창원 상남동에서 만난 시민들은 집으로 발길을 서둘러 옮겼고 식당에는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은 곳이 상당 수 눈에 띄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매장 내에서 식사하기 보다는 음식을 포장해서 자리를 옮겼다.
이현욱(38·창원 성산구)씨는 “퇴근 후 음식을 포장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원래 상남동에서 저녁 약속이 잡혀 있었지만 오늘 창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급하게 약속이 취소됐다. 지인들 모두 조심하자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저녁 시간이었지만 식당에는 대부분 1~2팀 정도 있었고 아예 손님이 없는 곳도 많았다.
한 번에 손님 100여명을 받을 수 있는 고깃집 식당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이 종업원만 앉아 있었다.
식당 업주 최모(49)씨는 “개업 이후 이런 주말은 처음이다”며 “주말은 못해도 오후 5시부터는 저녁 손님이 들어오는데 오후 6시가 지났지만 아직 한 팀도 받지 못했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는 게 아닐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슬기 조규홍 기자
22일 오후 6시 창원 코로나19확진자가 근무했던 한마음창원병원 일대인 창원시 상남동이 토요일 오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규홍 기자/
22일 오후 6시 창원 코로나19확진자가 근무했던 한마음창원병원 일대인 창원시 상남동이 토요일 오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규홍 기자/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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