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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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모의 투표용지 만들어보니, 그 길이가…

총선 모의 투표용지 무려 53.9㎝
도선관위 시범제작… 역대 최장 예상

  • 기사입력 : 2020-02-19 21: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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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에 유권자들이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도내 선관위도 투표용지를 시범제작하고 모의개표 시연회를 준비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정당득표율 3%(약 70만표) 이상을 얻으면 비례대표 의석 3~4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군소정당 창당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중앙선관위의 지침에 따라 모의개표 시연을 위해 39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것으로 가정한 투표용지를 시범제작했다. 시범제작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무려 53.9㎝다.

    시범제작된 길이 53.9㎝의 비례대표 투표용지./전강용 기자/
    시범제작된 길이 53.9㎝의 비례대표 투표용지./전강용 기자/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가 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앙선관위가 투표용지를 세기 위한 계수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최대 39개 정당까지 계수기로 소화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실제 선거에서 39개가 넘는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경우 분류부터 계수까지 수작업을 해야 한다.

    역대 선거 중 가장 투표용지가 길었던 때는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때로, 당시 21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선관위의 개표기로 분류, 계수할 수 있는 투표용지 최대 길이는 34.9㎝로, 정당 수로 볼 때는 24개가 최대치다.

    19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정당은 39개이고 창당준비위를 꾸리고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정당이 29개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총선에서 역대 가장 많은 정당이 나올 것이 유력해 보인다. 후보 등록일인 3월 26~27일 이전에 중앙당 창당 절차를 마치고 후보를 내야 투표용지에 정당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도선관위는 개표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시·군·구 선관위별로 모의개표 시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경남도선관위 김정규 홍보과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등록 정당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투표 분류기, 계수기 등은 사용이 어려워 수작업 개표가 불가피할 것 같다”며 “선관위별로 수작업 개표 시연회를 통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개표방안을 마련해 개표가 완벽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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