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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147) 벌로, 테배기

  • 기사입력 : 2020-01-17 0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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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해 경남지역 청소년 3만7539명이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를 하잖아. 전국적으로는 55만8704명이나 된다더라. 이번 총선에서 이들의 표심이 중요할 거 같아.

    ▲경남 : 겡기도가 14만8120멩으로 기중 많고, 서울이 9만2621멩, 그라고 겡남이 세 분째라 카대. 오분부텀 투포하는 청소년 유권자 포를 얻을라꼬 정당들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안카더나.

    △서울 : 도내 청소년들은 선거법 개정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며 환영하는 의견이 많더라. 그런데 한 정당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안이 처리돼 교실이 선거판·정치판으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고 했지.

    ▲경남 : 고실이 선거판·정치판이 될 걱정은 안해도 될 끼거마는. 들어 보이 고등핵구로 졸업하모 대부분 만 18세가 되고, 늦가 입학하모 고3 학상 중에도 만 18세가 있다 카대. 만 18세 유권자들이 투포로 벌로 하지는 안할 끼다.

    △서울 : 그런데 ‘벌로’가 무슨 뜻이야?

    ▲경남 : ‘벌로’는 ‘함부로, 허투루, 건성으로’ 카는 뜻이다. ‘니는 말로 벌로 들은깨 그런 실수를 한다 아이가’ 이래 카지. 그동안 국회이원들이 일로 지대로 안해가 욕을 테배기(로) 듣더라 아이가. 오분에는 그런 국회이원들이 당선 안되거로 해야지.

    △서울 : ‘욕을 테배기 듣는다’는 게 무슨 뜻이야?

    ▲경남 : ‘테배기’는 ‘됫박으로’ 뜻이다. 그라이 욕을 억수로 마이, 심하게 듣는다는 기라. ‘욕만 테배기 묵고 돈은 몬 벌었심더’ 이래 칸다.

    △서울 : 국회의원들은 욕을 테배기 들어도 돈은 잘 벌던데.ㅎㅎ 이번에 처음 투표를 하는 새내기 유권자들이 열심히 일할 국회의원들을 잘 선택할 거야.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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